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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칼럼]DMZ를 평화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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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4-26 15:59 조회1,9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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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sid=E&tid=8&nnum=565744

2010-08-25 오후 12:25:59 게재


DMZ를 평화지대로
윤장현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요즈음 DMZ를 순례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군사용어인 DMZ는 비무장지대라 하여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의해서 무장이 금지된 지역이나 지대를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는 지역이다.
한국의 비무장지대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한국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에 의해서 1953년 7월27일 설정되어 휴전선으로부터 남북 각 2km씩 4km에 설치된 248km(155마일)길이로 한반도 전체 면적의 약 0.5%에 해당한다. 민족의 분단, 한반도의 단절을 실질적으로 유지시키는 엄연한 현실의 장이며 역사적으로는 극복되어야할 민족과업의 대상이기도 하다.
60년 가까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잘 보존된 자연생태의 평화로움 속에 역설적으로 팽팽한 긴장으로 남과 북이 마주 대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무장전선은 전방에서 근무했던 많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살림의 장, 생명의 땅으로
필자도 2년간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했었고, 남루해 보이는 북한군 병사들의 모습을 관측하고 생경한 충격도 느꼈다. 확성기를 통해서 쌀밥에 고깃국 먹고 싶으면 북으로 넘어오라는 황당한 선전방송에 그들의 삶이 우리보다 형편없구나 하는 체제의 우월성과 생활의 풍족함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큰 이유도 우리의 젊은이들이 군생활중에 체제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그리고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적대관계로 대치해 있는 한국의 비무장지대는 근래 들어서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큰 변화 없이 긴장 속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자유와 생존을 위해서 정전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DMZ는 아이러닉하게도 이제 생명과 평화의 지대로 재해석되어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지구상에는 원초적인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 많이 있지만 한국의 비무장지대는 원래 사람이 살았던 곳이 60년 가까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변화된 독특한 생태계다. 생물학적인 면에서 매우 독특한 생태환경으로 종의 다양성은 물론 복원된 생태계의 학술적 가치가 크다. 1억평 가까운 광대한 면적을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전쟁의 나락에서 지킬 때 DMZ는 죽임의 장에서 살림의 장, 생명의 땅으로 될 것이 분명하다.
아픔이 클수록 치유를 구하는 마음이 간절하듯이 전쟁을 끝내고 정전의 상태에서 평화를 갈구하는 절박함은 다른 무엇과 또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전쟁의 재발방지는 당연히 전쟁 억제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병력과 무기, 그리고 경제력과 더불어 국민의 단결된 의식이 있을 때만이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증오와 분노만으로 전국민의 의식이 고착되어 간다면 이 또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화해와 평화를 향한 새로운 도전이 증오와 분노를 이겨낼 만큼 진정성 있게 그리고 꾸준하게 이어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근래 정부와 군의 협조속에서 DMZ 순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155마일 비무장지대를 도보순례하면서 역사의 아픔을 배우고 현실의 엄혹함을 인식하게 된다면 미래의 평화를 유지시키는 전력이 되리라 믿는다.

의미 있는 DMZ 도보순례
이제 DMZ는 전투가 없는 상태의 휴전이나 정전이 아니고 생명과 평화의 세상이 되어야 한다.
DMZ 안에서 평화 통일동산을 일구며 경제를 위한 다보스포럼과는 또 다른 평화를 위한 세계적 포럼을 꿈꾸는 평화운동가의 바람이 현실적인 꿈이 되기 위해서는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통일세 대신 평화를 위한 통일의 마음가짐을 다지자는 제안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더 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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