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칼럼] 담대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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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14 12:03 조회1,968회 댓글0건본문
2012-11-12 오후 2:29:21 게재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5일 광주를 찾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전남대 강연에서 야권후보단일화논의를 하자며 전격제안하고 바로 다음날인 6일 두 후보가 실무적인 논의를 집중적으로 해가면서 대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 정치 선언을 위한 실무협상에 이어 11일에는 경제복지정책팀과 통일안보팀을 구성해 국정철학과 국정운영방안을 담은 공동비전을 만들고 어떻게 단일화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단일화 방식까지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후보검증도 피하면서 대통령은 문재인, 총리는 안철수로 한다는 '문통안총'이라는 긴급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며 '정치권 야합'이라고 강력반발한다.
그런데 야당이나 안철수 후보측은 지난 5년간 집권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MB정부의 실정을 덮고 새누리당이라는 간판을 바꿔달고 정치적 쇼를 벌인다고 반격하지 않는다. 성숙된 정치권의 모습인지 감각이 떨어지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사실 오늘과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였다. 선거판세는 박원순과 안철수의 아름다운 양보를 통한 단일화로 이어졌다. 당시 민주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이후 4·11 총선에서 민주당은 외연을 확대해 통합민주당으로 새롭게 창당하고 소위 진보진영이라는 민주노동당과도 연대해 올인했지만 '여대야소'라는 참담한 패배를 불러왔다. 결국 안철수를 정치권의 한 복판으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등장은 엄청난 정치권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안 후보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뛰어넘어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대안을 제시했고, 새누리당이나 통합민주당은 그가 제시한 해결책에 눈높이를 맞추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경제 민주화'나 '보편적 복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여야 모두 이 두 구호를 놓고 서로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는 단순한 '안철수현상'을 넘어 '안철수효과'다. 한국사회 아젠다의 격이 한 차원 높아진 것이다.
'안철수현상'을 넘어 '안철수효과'로
아직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정치 쇄신'에 대한 압박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013년 이후 한국사회는 민주주의 후퇴, 사회경제적 양극화, 남과 북의 대결로 인한 평화체제의 불안 등 엄청난 문제점에 직면했다. 이 모두가 MB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 때문이었다.
이제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희망이 보인다. 결코 비관적으로 보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냉소적으로 볼 때가 아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우선 둘 다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진영의 논리, 싸움의 기술같은 정치공학적 접근으로는 결코 감동을 줄 수 없다. 이는 문-안 서로가 더 잘고 있을 것이다. 단일화 합의는 정치적 결단이 아닌 역사적 결단이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걱정하고 희망에 목말라하는 국민들의 바람에 응답하는 역사적 선언이 있어야 한다.
정치쇄신도 마찬가지다. 구태정치인이라고 지목해 백기 들고 투항케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닐 것이다. 희망의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정치인, 정치쇄신의 역사적인 과정에 동의하고 박수를 보내는 정치인들이 많아지면 된다.
권력은 신기루와 같다는 말이 있다. 쥐려는 순간 그 손에서 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권력은 쥐는 것이 아니라 부여받는 것이다. 아직도 국민을 지도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기며 국민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한다면 그런 기회는 절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진정성과 감동을 느낀 국민들이 국가운영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정치권력이다. 다행히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원래부터 대통령이 되려고 안달했던 사람들이 아니다.
새로운 미래로 가는 출발점에 불과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민생위기와 세계경제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남북의 평화공존을 위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국민들이 더불어 희망을 일구어가야 할 기나긴 여정이 우리 앞에 있다.
갈등과 대립,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있다면 '국민통합'이라는 이름의 큰 보자기로 무조건 포장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옳고 그름, 강자와 약자, 사안의 우선순위를 국민의 동의를 얻어 해결해야 한다. 이번 단일화 과정도 마찬가지다.
야권 단일화는 국민의 선택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한 출발점에 불과하다. 좌 우, 또는 진보 보수 등 진영의 논리로 승패를 가늠하는 시대가 또 와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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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5일 광주를 찾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전남대 강연에서 야권후보단일화논의를 하자며 전격제안하고 바로 다음날인 6일 두 후보가 실무적인 논의를 집중적으로 해가면서 대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 정치 선언을 위한 실무협상에 이어 11일에는 경제복지정책팀과 통일안보팀을 구성해 국정철학과 국정운영방안을 담은 공동비전을 만들고 어떻게 단일화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단일화 방식까지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후보검증도 피하면서 대통령은 문재인, 총리는 안철수로 한다는 '문통안총'이라는 긴급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며 '정치권 야합'이라고 강력반발한다.
그런데 야당이나 안철수 후보측은 지난 5년간 집권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MB정부의 실정을 덮고 새누리당이라는 간판을 바꿔달고 정치적 쇼를 벌인다고 반격하지 않는다. 성숙된 정치권의 모습인지 감각이 떨어지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사실 오늘과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였다. 선거판세는 박원순과 안철수의 아름다운 양보를 통한 단일화로 이어졌다. 당시 민주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이후 4·11 총선에서 민주당은 외연을 확대해 통합민주당으로 새롭게 창당하고 소위 진보진영이라는 민주노동당과도 연대해 올인했지만 '여대야소'라는 참담한 패배를 불러왔다. 결국 안철수를 정치권의 한 복판으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등장은 엄청난 정치권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안 후보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뛰어넘어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대안을 제시했고, 새누리당이나 통합민주당은 그가 제시한 해결책에 눈높이를 맞추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경제 민주화'나 '보편적 복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여야 모두 이 두 구호를 놓고 서로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는 단순한 '안철수현상'을 넘어 '안철수효과'다. 한국사회 아젠다의 격이 한 차원 높아진 것이다.
'안철수현상'을 넘어 '안철수효과'로
아직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정치 쇄신'에 대한 압박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013년 이후 한국사회는 민주주의 후퇴, 사회경제적 양극화, 남과 북의 대결로 인한 평화체제의 불안 등 엄청난 문제점에 직면했다. 이 모두가 MB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 때문이었다.
이제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희망이 보인다. 결코 비관적으로 보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냉소적으로 볼 때가 아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우선 둘 다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진영의 논리, 싸움의 기술같은 정치공학적 접근으로는 결코 감동을 줄 수 없다. 이는 문-안 서로가 더 잘고 있을 것이다. 단일화 합의는 정치적 결단이 아닌 역사적 결단이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걱정하고 희망에 목말라하는 국민들의 바람에 응답하는 역사적 선언이 있어야 한다.
정치쇄신도 마찬가지다. 구태정치인이라고 지목해 백기 들고 투항케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닐 것이다. 희망의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정치인, 정치쇄신의 역사적인 과정에 동의하고 박수를 보내는 정치인들이 많아지면 된다.
권력은 신기루와 같다는 말이 있다. 쥐려는 순간 그 손에서 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권력은 쥐는 것이 아니라 부여받는 것이다. 아직도 국민을 지도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기며 국민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한다면 그런 기회는 절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진정성과 감동을 느낀 국민들이 국가운영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정치권력이다. 다행히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원래부터 대통령이 되려고 안달했던 사람들이 아니다.
새로운 미래로 가는 출발점에 불과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민생위기와 세계경제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남북의 평화공존을 위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국민들이 더불어 희망을 일구어가야 할 기나긴 여정이 우리 앞에 있다.
갈등과 대립,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있다면 '국민통합'이라는 이름의 큰 보자기로 무조건 포장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옳고 그름, 강자와 약자, 사안의 우선순위를 국민의 동의를 얻어 해결해야 한다. 이번 단일화 과정도 마찬가지다.
야권 단일화는 국민의 선택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한 출발점에 불과하다. 좌 우, 또는 진보 보수 등 진영의 논리로 승패를 가늠하는 시대가 또 와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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