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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개성 철수 때 완제품 반출 협의 뜻 표명… 통일부, 당시 제의 공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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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20 11:15 조회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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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5-16 22:23 | 최종수정 2013-05-17 01:09  광고   
 
 
북한이 지난 3일 개성공단 남측 인원의 전원 철수 당시 남측에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과 입주 기업인 방북을 허용할 뜻을 표명한 것으로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통일부는 당시 이 같은 북측 제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공단문제 해결이 지연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15일 “우리 측은 지난 5월3일 남측 잔류 인원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전부 철수할 때에 공업지구 하부구조 대상(공장 시설 등 인프라)의 정상 유지관리를 위한 관계자 출입과 입주 기업가 방문 및 물자 반출을 허용해 줄 의사를 표명하면서 날짜까지 제시해 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날짜를 제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이 미수금 정산을 위한 입주 기업들의 방북과 전력·용수 등 시설관리를 위한 인원의 방북은 허용하고, 원·부자재 등 반출을 위한 방북은 남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최종적으로 남아있던 7명이 철수할 당시 북측은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에게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가지고 나가겠다는 남측 주장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 북한은 같은 날 미수금 1300만달러를 전달하러 간 김호년 관리위 부위원장에게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위한 방북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부위원장은 ‘나에게는 협의 권한이 없으니, 남북 간 채널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달해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는 “북한이 방북을 허용한 것인데, 정부는 이를 공개 않고 지금까지 무엇을 한 거냐”며 “개성공단 문제를 풀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불쑥 마지막에 제안한 것을 (기존) 통신을 통해 권한 있는 사람에게 얘기하라고 한 것”이라며 “정부가 중요한 사안을 숨기거나 은폐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 기업 7~8곳에 남측 주장을 반박하는 북한의 입장을 담은 문서가 16일 들어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문서엔 정부의 대화 제의를 “공단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모면하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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