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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린이 3분의 1, 심각한 영양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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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9-15 09:40 조회1,2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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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14 08:45 
 
[한겨레] 세계식량계획, 지난달 방북 동영상 공개

“구호품 전달 제대로 되지만 양 절대 부족”

4살짜리 사내아이가 영양실조로 흐려진 눈빛으로 멍하니 카메라를 바라봤다. 부모를 잃은 채 북한 황해남도의 한 탁아소에 맡겨진 이 어린이는 작은 몸뚱이에 붙은 팔다리는 부러질 듯 앙상했다. 웃음을 잃은 아이는 힘조차 없는지 바닥에 주저앉았다.

지난달 중순 북한을 방문한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12일(현지시각) 공개한 동영상의 한 장면이다. 세계식량계획이 촬영한 북한의 소아과 병원에는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고,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피부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로 넘쳐났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날 5살 이하 북한 어린이 3분의 1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몇 주 안에 더 많은 이들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전세계에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

북한에서는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에 이어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치면서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식량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황해남도 청단군의 한 협동농장 관리인인 김민원씨는 지난여름 폭우로 “농작물 60% 이상이 유실됐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 방송은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책임자인 클라우디아 폰 뢸은 “오랜 세월에 걸친 영양실조로 북한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제 나이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한에 식량 지원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높지만, 북한 당국이 구호품을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미국 등 국가들이 지원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식량계획 쪽 관계자는 “전달은 제대로 되지만 문제는 구호품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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