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뒤 방문하고온 에이드리언 마이클 “개성공단,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2-13 09:43 조회1,565회 댓글0건본문
기사입력 2010-12-12 20:15 | 최종수정 2010-12-13 09:06
[한겨레] 자동차부품 거래 위해 왕래
“한반도 평화위해 중요한 곳”
“북주민, 포격사태 내색 안해”
“위험하지 않았냐고요? 전혀요. 개성공단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했어요.”
북한 개성공단에서 11일 인천으로 나온 오스트레일리아 회사 ‘레드 레인저’의 직원 에이드리언 마이클은 외신이나 국내 일부에서 제기한 개성공단 체류 인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몇차례나 고개를 가로저으며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은 또 “개성공단은 남북 공존의 현장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개성공단은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의 회사는 자동차 부품을 수입·판매하는 곳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업체인 유니월드오토테크로부터 ‘부시’(자동차 부품)를 한해에 35억원어치가량 수입하는 탓에 6주마다 1주일 정도 개성공단에 머물며 기술지도 등의 업무를 해왔다. 지난달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외국인들이 공단 방문을 망설이는 가운데, 마이클은 지난 9일 개성공단에 들어가 2박3일을 지낸 뒤 돌아왔다.
그는 “개성공단에 들어가기 전에 뉴스를 보고 사실 걱정이 되긴 했다”며 “하지만 막상 가보니 개성공단은 전과 다름없었고, 불안한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마이클과 함께 남쪽으로 나온 유니월드오토테크의 라상진(69) 법인장도 “포격 사건 하루 전부터 3주 동안 머물렀다”며 “물류와 자재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생산 차질을 걱정하긴 했지만, 그곳에서 지내면서 어떤 위협이나 불안감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포격 소식을 접한 북한 사람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북쪽 노동자나 관리요원들이 포격 사태를 알고 있는 듯했지만 전혀 내색하지는 않았다”며 “긴장감은 느낄 수 없었고, 천안함 사건 때 그랬던 것처럼 오히려 이번 일로 남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우리가 먼저 공단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며 “그들에겐 개성공단이 최적의 근무지”라고 덧붙였다.
마이클은 이어 “개인적 생각이지만 개성공단은 남북의 긴장관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유지되는 유일한 소통창구”라며 “남과 북이 값싼 노동력과 좋은 일자리를 누리며 상생하기 위해 빨리 평화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다시 개성공단에 들어가 16일 돌아올 예정이다.
인천/이승준 기자, 사진 유니월드오토테크 제공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 자동차부품 거래 위해 왕래
“한반도 평화위해 중요한 곳”
“북주민, 포격사태 내색 안해”
“위험하지 않았냐고요? 전혀요. 개성공단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했어요.”
북한 개성공단에서 11일 인천으로 나온 오스트레일리아 회사 ‘레드 레인저’의 직원 에이드리언 마이클은 외신이나 국내 일부에서 제기한 개성공단 체류 인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몇차례나 고개를 가로저으며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은 또 “개성공단은 남북 공존의 현장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개성공단은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의 회사는 자동차 부품을 수입·판매하는 곳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업체인 유니월드오토테크로부터 ‘부시’(자동차 부품)를 한해에 35억원어치가량 수입하는 탓에 6주마다 1주일 정도 개성공단에 머물며 기술지도 등의 업무를 해왔다. 지난달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외국인들이 공단 방문을 망설이는 가운데, 마이클은 지난 9일 개성공단에 들어가 2박3일을 지낸 뒤 돌아왔다.
그는 “개성공단에 들어가기 전에 뉴스를 보고 사실 걱정이 되긴 했다”며 “하지만 막상 가보니 개성공단은 전과 다름없었고, 불안한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마이클과 함께 남쪽으로 나온 유니월드오토테크의 라상진(69) 법인장도 “포격 사건 하루 전부터 3주 동안 머물렀다”며 “물류와 자재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생산 차질을 걱정하긴 했지만, 그곳에서 지내면서 어떤 위협이나 불안감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포격 소식을 접한 북한 사람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북쪽 노동자나 관리요원들이 포격 사태를 알고 있는 듯했지만 전혀 내색하지는 않았다”며 “긴장감은 느낄 수 없었고, 천안함 사건 때 그랬던 것처럼 오히려 이번 일로 남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우리가 먼저 공단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며 “그들에겐 개성공단이 최적의 근무지”라고 덧붙였다.
마이클은 이어 “개인적 생각이지만 개성공단은 남북의 긴장관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유지되는 유일한 소통창구”라며 “남과 북이 값싼 노동력과 좋은 일자리를 누리며 상생하기 위해 빨리 평화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다시 개성공단에 들어가 16일 돌아올 예정이다.
인천/이승준 기자, 사진 유니월드오토테크 제공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