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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택 "이제 북한이 답할 차례.. 공은 북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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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1-19 09:12 조회1,5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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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천안함.연평도.비핵화' 재강조, "멀리 내다보며 가야 겠다" 
 
 2011년 01월 18일 (화) 16:01:47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8일 ‘공동체 기반조성사업’ 공론화 분야 착수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해 남북 대화를 두고 남북이 당분간 평행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회담장 3층에서 열린 착수보고회에서 “이 자리를 빌어 최근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서도 몇 말씀 드리겠다”고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불과 한 달전까지 전쟁을 위협하던 북한이 언제 그랬냐는 듯 무조건적 대화를 제의해 오고 있다”며 핵실험과 천안함.연평도 사건 직후에도 대화를 제의한 사례를 들며 “그야말로 반복적인 ‘평화공세’”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북한은 여전히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며, 자신들의 도발로 인한 우리 국민의 희생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태도에서 대화제의의 진정성을 읽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대화마당에 나오지도 않고 의심과 조건부터 앞세우면서 '진정성'이니, '위장평화공세'니 하는 남측의 태도야말로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없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면서 "도대체 진정성이 있는 것은 누구이고 진정성이 없는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격한 바 있다.

현 장관은 “남북 당국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 방지 확약 및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때”라며 “이를 제쳐두고 남북대화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다시한번 북측 제안에 대한 이른바 '역제의'를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이 답할 차례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이 그동안의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고 진정성있는 대화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긴 안목과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며 가야 겠다”며 “원칙을 갖고 가다보면 길은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하면서 “좌표가 분명할 때 우리 앞의 험난한 길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해 당장 남북대화가 안 되더라도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인택 장관은 인사말 이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대변인이 공식적인 논평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다른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면서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고 그 답을 매우 구체적으로 북한이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북측이 우리의 '역제의'에 구체적인 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 조평통 대변인은 지난 14일 “남조선당국은 그 무슨 ‘역제의’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남측당국으로부터 아직 어떠한 정식 제안을 받은 것이 없거니와 알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일단 대화에 나와서 모든 문제를 다 탁상 위에 올려놓고 논의해 보자”고 제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현인택 장관의 “북한이 답할 차례”라는 공개 언급은 이같은 북측의 제안에 대한 반박으로 보여 당분간 남북간 ‘대화 샅바싸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결국 19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면서 남북이 다시 힘겨루기를 할 것"이라며 "어쨌든 미.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와 남북대화 촉구로 가닥이 잡히면 남북 당국간 대화가 국제적 관심을 받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체 기반조성사업」(공론화 현장연구) 착수 보고회
현인택 통일부 장관 인사말 (전문)

【인사말씀 및 격려】

여러분 반갑습니다.
서울에 10년만의 한파(寒波)가 찾아 왔습니다.
‘겨울이 추워야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시다시피 「남북공동체 기반조성 사업」은
‘공동체 정책연구’와 ‘공론화 현장연구’의 양 축으로 진행됩니다.
지난 주 정책분야에 이어, 오늘 공론화 분야 착수보고를 갖게 되었습니다.

정부 정책은 국민적 공감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특히 통일준비에 있어 국민적 합의는
정책 정당성의 원천이자 정책 추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착수하는 「공론화 현장연구」는
그 길을 찾고 토대를 튼튼히 하는 작업입니다.
각계각층의 의지를 모아 ‘함께하는 통일준비’의 기초를 쌓는 작업입니다.
여러분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최근 남북관계와 정부 정책방향】

이 자리를 빌어
최근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서도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불과 한 달전까지
전쟁을 위협하던 북한이 언제 그랬냐는 듯
무조건적 대화를 제의해 오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북한은
핵실험 후에도 대화를 주장했고,
천안함 사건 후에도 대화를 주장했고,
연평도 포격 후에도 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반복적인 ‘평화공세’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며,
자신들의 도발로 인한 우리 국민의 희생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태도에서
대화제의의 진정성을 읽을 수 없는 것입니다.
명백한 잘못을 묵인하고 무조건 대화에 나오라는 것은
정부는 물론 우리 국민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 가려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반성없이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대화제의 안에는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도,
비핵화를 향한 진전된 의지도 찾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간 대화를 제의하였습니다.
핵심현안을 제대로 논의할 수 있는 대화를 하자는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이러한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은 이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대화를 위한 대화로는
지금의 험난한 남북관계를 헤쳐 나갈 수 없습니다.

남북 당국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 방지 확약 및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때입니다. 그것들이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핵심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제쳐두고 남북대화가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남북관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이제 북한이 답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공은 북한에 넘어 갔으며, 대화의 열쇠도 북한 자신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길 바라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정상적 발전을 통해
통일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이 그동안의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고
진정성있는 대화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공동체 기반 조성과 국론결집】

남북공동체 기반 조성사업은
이러한 엄중한 현실과 복잡한 정세 속에서 추진됩니다.

「공론화 현장 연구」는 직접 발로 뛰며 국민들과 호흡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일방적 홍보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쌍방향 소통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생각을 정확히 읽어내야 할 것입니다.
‘함께하는 통일준비’는 거기서 부터 시작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야, 지역, 세대를 포괄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울러야 합니다.
면담, 토론,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의 직접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때 국민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특히 통일미래 주역인 젊은층에게는 더욱 큰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 사회내
통일의 가치와 편익에 대한 균형적 인식과
통일문제를 향한 자신감과 책임감이 제고되길 기대합니다.

【맺음말씀】

이 곳 삼청동 회담장은
사계절 풍광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찬 겨울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또 다른 계절이 다가옵니다.
남북관계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긴 안목과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며 가야 겠습니다.
원칙을 갖고 가다보면 길은 반드시 생길 것입니다.
좌표가 분명할 때 우리 앞의 험난한 길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모든 것은 국민들과 함께 한다는 자세로
「공론화 현장연구」를 진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계속 관심을 갖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제공 - 통일부)

 
 


(추가,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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