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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경련, 개성업체 방북 허용 간접 제안… 통일부 “북 당국이 직접 연락하라”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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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22 09:35 조회8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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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의원 “정부, 북한과 대화의지 있는지 의심”
 
경향신문 | 이지선 기자 | 입력 2013.05.21 23:01 | 수정 2013.05.22 00:34


북한이 중국에 있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남측 기업인을 통해 23일 개성공단 입주 업체의 방북 허용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간접 제안했으나 통일부가 책임 있는 당국의 제안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익표 의원 등에 따르면 민경련 베이징대표부 리영호 대표는 21일 남측 한 기업인에게 방북 기업인 명단과 방북계획서를 이날 오전까지 e메일로 보내주면 방북을 허용하고 물자 반출을 승인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 등은 이날 오후 통일부를 방문, 류길재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경련은 북한의 대남사업 창구로, 남북 간 공식 연락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민경련으로부터 연락을 접한 이 기업인은 통일부 당국자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당국에 직접 연락하라고 하라"고 말했다. 이후 민경련 측과 해당 기업인으로부터는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민경련의 제안이 사실인지 확인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입주 기업인 243명의 방북은 군사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신변안전 등을 책임 있는 당국자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북 협의 주체는 당국이 돼야 하고, 권한 있는 주체의 방북 허용 의사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103곳의 임직원 243명은 23일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홍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접 제안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 통일부는 대화를 위해서 무슨 노력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정부 당국이 북한과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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