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28일 '위안부'재단 발족식에 '위안부 동원'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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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는 28일 &#39;일본군&#39;위안부&#39;재단(일명 화해치유재단)&#39; 발족을 앞두고, 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된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군&#39;위안부&#39; 피해자를 상대로 일본정부가 다음 달 10억엔(약 108억 원)을 출연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참석을 재촉했다.</p>

<p>한 일본군&#39;위안부&#39; 피해자에 따르면, 김태현 교수는 25일 전화를 걸어와 "재단 발대식을 하면 (일본정부가) 약속했고, 세계적으로 다 알고 있으니 한 달 쯤있으면 (10억 엔) 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것.</p>

<p>현 정부가 &#39;위안부&#39; 피해자의 재단 발족식 참석을 종용하기 위해 이유없는 &#39;점심대접&#39;과 &#39;돈&#39;, &#39;한복 선물&#39;에도 모자라 김 교수는 일본 정부가 확정하지 않은 10억 엔 출연 시기를 &#39;다음 달&#39;이라며 피해자를 눙치고 있다.</p>

<p>여기에 더해 그는 거동이 불편한 피해자를 상대로 "수요일(27일)은 점심이고 목요일(28일)은 재단 발대식"이라며 "(피해자가) 17명 쯤 온다. (몸이 아프시면) 친구랑 오시라"고 종용했다.</p>

<p>그리고 한복 선물에 대해서는 "(발족식) 자리에서 입으시라는 것이 아니고 어떤 교수분이 그냥 선물로 드리는 것이다. 선물 뭐 갖고 싶으시냐"고도 말했다.</p>

<p>김태현 교수의 &#39;다음 달 10억 엔 출연&#39; 발언은 일본정부가 시기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 &#39;소녀상&#39;(평화상) 이전과 사실상 연계해왔다는 점에서 너무 앞서갔다는 지적이다. </p>

<p>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단 출연금 제공시기에 대해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일.한 모두 합의를 성실히 실행에 옮겨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p>

<p>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도 이날 오전(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39;위안부&#39; 합의(12.28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을 뿐, 일본 정부의 재단 기금 출연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p>

<p>양 장관은 지난해 &#39;12.28 합의&#39;로 양국 관계가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재단의 조속한 출범과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다음달에 국장급 협의를 열어 세부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p>

<p>일본 내 소녀상 이전 요구가 여전해 10억 엔 출연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p>

<p>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 철거도 현안이 된다"며 "한국 측이 &#39;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39;고 약속한 한편, 일본에는 10억 엔 출연의 조건이라는 의견도 뿌리깊다"고 진단했다.</p>

<p>&#39;다음 달 10억엔 출연&#39; 배경과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김태현 교수 측과 여성가족부에 확인을 하려 했으나, 양 측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p>

<p>한편, 일본 <NHK>는 &ldquo;일.한 정부 합의에 기초하여, (일본 정부가) 다음달에 10억엔을 (위안부)재단에 거출할 방침을 굳혔다&rdquo;고 26일 보도했다. </p>

<p>(추가, 26일 12:10)</p>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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