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 정부는 광주의 연장선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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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5-19 10:53 조회844회 댓글0건본문
1만명, ‘37주년 5.18기념식’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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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td class="view_r" id="articleBody" style="padding:10px 0;">
<p>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고 18일 밝혔다. </p>
<p>그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통해, “마침내 오월 광주는 지난 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p>
<p>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며, “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고 다짐했다.</p>
<p>“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못박았다. △헬기사격 포함 발포 진상과 책임 규명, △5.18 자료 폐기와 역사왜곡 방지, △광주시와 전남도청 복원 문제 협의 등을 약속했다.</p>
<p>그는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공약도 지키겠다”고 밝혔다.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어서 국회의 협력과 국민여러분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 드린다.”</p>
<p>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이 제창하게 된 “‘님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고 했다.</p>
<p><span style="color:#800000;">“‘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span></p>
<p>광주시민들을 향해서도 호소했다.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 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p>
<p>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한다”며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숭고한 5·18정신은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p>
<p>그는 기념사 도중 박관현, 표정두, 조성만, 박래전 등 ‘광주 열사’를 호명했다. 1987년 7월 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장례식에서 문익환 목사가 100만 시민을 향해 민족민주열사 26명의 이름을 불렀던 역사를 재연한 것. </p>
<p>문 대통령은 37년전 희생된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 유가족 김소형씨와 포옹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p>
<p>이날 기념식에는 4부 요인과 여.야 5당 대표,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 5.18 단체, 4.19 단체를 비롯한 모든 민주화운동 단체, ‘세월호 참사’ 유가족, 시민 등 1만명이 참석해 9년 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선거 기간 문재인이 아닌 안철수를 공개 지지했던 가수 전인권 씨가 ‘상록수’를 불렀다.</p>
<p>(추가, 14:19)</p>
<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id="White_style">
<tbody>
<tr>
<td>
<p><span style="color:#0000CD;"><문재인 대통령, 제37주년 5.18기념사(전문)></span></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오늘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5·18묘역에 서니 감회가 매우 깊습니다.</p>
<p>37년 전 그날의 광주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장면이었습니다.</p>
<p>저는 먼저 80년 오월의 광주시민들을 떠올립니다.</p>
<p>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습니다.</p>
<p>평범한 시민이었고 학생이었습니다.</p>
<p>그들은 인권과 자유를 억압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p>
<p>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광주 영령들 앞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p>
<p>오월 광주가 남긴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오늘을 살고 계시는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p>
<p>1980년 오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입니다.</p>
<p>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입니다.</p>
<p>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섰습니다.</p>
<p>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p>
<p>저는 오월 광주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각별한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p>
<p>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p>
<p>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 받았습니다.</p>
<p>그러나 서슬 퍼런 독재의 어둠 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주의 불빛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p>
<p>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p>
<p>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p>
<p>저 자신도 5·18때 구속된 일이 있었지만 제가 겪은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p>
<p>광주의 진실은 저에게 외면할 수 없는 분노였고,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크나큰 부채감이었습니다.</p>
<p>그 부채감이 민주화운동에 나설 용기를 주었습니다.</p>
<p>그 것이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성장시켜준 힘이 됐습니다.</p>
<p>마침내 오월 광주는 지난 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습니다.</p>
<p>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분노와 정의가 그곳에 있었습니다.</p>
<p>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인하는 함성이 그곳에 있었습니다.</p>
<p>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는 치열한 열정과 하나 된 마음이 그곳에 있었습니다.</p>
<p><br />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드립니다.</p>
<p>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습니다.</p>
<p>1987년 6월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p>
<p><br />
저는 이 자리에서 다짐합니다.</p>
<p>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p>
<p>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p>
<p>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p>
<p>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p>
<p>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p>
<p>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p>
<p>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p>
<p>헬기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p>
<p>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왜곡을 막겠습니다.</p>
<p>전남도청 복원 문제는 광주시와 협의하고 협력하겠습니다.</p>
<p>완전한 진상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p>
<p>상식과 정의의 문제입니다.</p>
<p>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가꾸어야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존하는 일입니다.</p>
<p>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공약도 지키겠습니다.</p>
<p>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습니다.</p>
<p>5·18민주화운동은 비로소 온 국민이 기억하고 배우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p>
<p>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어서 국회의 협력과 국민여러분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님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p>
<p>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p>
<p>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p>
<p>'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p>
<p>오늘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p>
<p>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2년 전, 진도 팽목항에 5·18의 엄마가 4·16의 엄마에게 보낸 펼침막이 있었습니다.</p>
<p>"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p>
<p>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통렬히 꾸짖는 외침이었습니다.</p>
<p>다시는 그런 원통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p>
<p>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습니다.</p>
<p>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p>
<p><br />
저는 오늘, 오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p>
<p>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광주진상규명을 위해 40일 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 전남대생 박관현.</p>
<p>1987년 '광주사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p>
<p>1988년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명동성당 교육관 4층에서 투신 사망한 스물네 살, 서울대생 조성만.</p>
<p>1988년 '광주는 살아있다'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숭실대생 박래전.</p>
<p>수많은 젊음들이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며 자신을 던졌습니다.</p>
<p>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p>
<p>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을 때, 마땅히 밝히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위해 자신을 바쳤습니다.</p>
<p>진실을 밝히려던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도 강제해직되고 투옥 당했습니다.</p>
<p>저는 오월의 영령들과 함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이상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p>
<p>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p>
<p><br />
광주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p>
<p>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p>
<p>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p>
<p>광주의 아픔이 아픔으로 머무르지 않고 국민 모두의 상처와 갈등을 품어 안을 때, 광주가 내민 손은 가장 질기고 강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오월 광주의 시민들이 나눈 ‘주먹밥과 헌혈’이야말로 우리의 자존의 역사입니다.</p>
<p>민주주의의 참 모습입니다.</p>
<p>목숨이 오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절제력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정신은 그대로 촛불광장에서 부활했습니다.</p>
<p>촛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위에서 국민주권시대를 열었습니다.</p>
<p>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언했습니다.</p>
<p>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합니다.</p>
<p>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p>
<p>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숭고한 5·18정신은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입니다.</p>
<p>다시 한 번 삼가 5·18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p>
<p>감사합니다.</p>
<p><br />
(자료제공-청와대)</p>
</td>
</tr>
</tbody>
</table>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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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copyright"><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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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고 18일 밝혔다. </p>
<p>그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통해, “마침내 오월 광주는 지난 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p>
<p>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며, “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고 다짐했다.</p>
<p>“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못박았다. △헬기사격 포함 발포 진상과 책임 규명, △5.18 자료 폐기와 역사왜곡 방지, △광주시와 전남도청 복원 문제 협의 등을 약속했다.</p>
<p>그는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공약도 지키겠다”고 밝혔다.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어서 국회의 협력과 국민여러분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 드린다.”</p>
<p>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이 제창하게 된 “‘님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고 했다.</p>
<p><span style="color:#800000;">“‘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span></p>
<p>광주시민들을 향해서도 호소했다.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 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p>
<p>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한다”며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숭고한 5·18정신은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p>
<p>그는 기념사 도중 박관현, 표정두, 조성만, 박래전 등 ‘광주 열사’를 호명했다. 1987년 7월 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장례식에서 문익환 목사가 100만 시민을 향해 민족민주열사 26명의 이름을 불렀던 역사를 재연한 것. </p>
<p>문 대통령은 37년전 희생된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 유가족 김소형씨와 포옹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p>
<p>이날 기념식에는 4부 요인과 여.야 5당 대표,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 5.18 단체, 4.19 단체를 비롯한 모든 민주화운동 단체, ‘세월호 참사’ 유가족, 시민 등 1만명이 참석해 9년 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선거 기간 문재인이 아닌 안철수를 공개 지지했던 가수 전인권 씨가 ‘상록수’를 불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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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color:#0000CD;"><문재인 대통령, 제37주년 5.18기념사(전문)></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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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오늘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5·18묘역에 서니 감회가 매우 깊습니다.</p>
<p>37년 전 그날의 광주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장면이었습니다.</p>
<p>저는 먼저 80년 오월의 광주시민들을 떠올립니다.</p>
<p>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습니다.</p>
<p>평범한 시민이었고 학생이었습니다.</p>
<p>그들은 인권과 자유를 억압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p>
<p>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광주 영령들 앞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p>
<p>오월 광주가 남긴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오늘을 살고 계시는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p>
<p>1980년 오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입니다.</p>
<p>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입니다.</p>
<p>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섰습니다.</p>
<p>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p>
<p>저는 오월 광주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각별한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p>
<p>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p>
<p>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 받았습니다.</p>
<p>그러나 서슬 퍼런 독재의 어둠 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주의 불빛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p>
<p>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p>
<p>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p>
<p>저 자신도 5·18때 구속된 일이 있었지만 제가 겪은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p>
<p>광주의 진실은 저에게 외면할 수 없는 분노였고,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크나큰 부채감이었습니다.</p>
<p>그 부채감이 민주화운동에 나설 용기를 주었습니다.</p>
<p>그 것이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성장시켜준 힘이 됐습니다.</p>
<p>마침내 오월 광주는 지난 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습니다.</p>
<p>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분노와 정의가 그곳에 있었습니다.</p>
<p>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인하는 함성이 그곳에 있었습니다.</p>
<p>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는 치열한 열정과 하나 된 마음이 그곳에 있었습니다.</p>
<p><br />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드립니다.</p>
<p>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습니다.</p>
<p>1987년 6월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p>
<p><br />
저는 이 자리에서 다짐합니다.</p>
<p>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p>
<p>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p>
<p>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p>
<p>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p>
<p>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p>
<p>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p>
<p>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p>
<p>헬기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p>
<p>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왜곡을 막겠습니다.</p>
<p>전남도청 복원 문제는 광주시와 협의하고 협력하겠습니다.</p>
<p>완전한 진상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p>
<p>상식과 정의의 문제입니다.</p>
<p>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가꾸어야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존하는 일입니다.</p>
<p>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공약도 지키겠습니다.</p>
<p>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습니다.</p>
<p>5·18민주화운동은 비로소 온 국민이 기억하고 배우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p>
<p>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어서 국회의 협력과 국민여러분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님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p>
<p>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p>
<p>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p>
<p>'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p>
<p>오늘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p>
<p>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2년 전, 진도 팽목항에 5·18의 엄마가 4·16의 엄마에게 보낸 펼침막이 있었습니다.</p>
<p>"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p>
<p>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통렬히 꾸짖는 외침이었습니다.</p>
<p>다시는 그런 원통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p>
<p>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습니다.</p>
<p>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p>
<p><br />
저는 오늘, 오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p>
<p>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광주진상규명을 위해 40일 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 전남대생 박관현.</p>
<p>1987년 '광주사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p>
<p>1988년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명동성당 교육관 4층에서 투신 사망한 스물네 살, 서울대생 조성만.</p>
<p>1988년 '광주는 살아있다'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숭실대생 박래전.</p>
<p>수많은 젊음들이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며 자신을 던졌습니다.</p>
<p>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p>
<p>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을 때, 마땅히 밝히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위해 자신을 바쳤습니다.</p>
<p>진실을 밝히려던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도 강제해직되고 투옥 당했습니다.</p>
<p>저는 오월의 영령들과 함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이상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p>
<p>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p>
<p><br />
광주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p>
<p>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p>
<p>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p>
<p>광주의 아픔이 아픔으로 머무르지 않고 국민 모두의 상처와 갈등을 품어 안을 때, 광주가 내민 손은 가장 질기고 강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p>
<p><br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p>
<p>오월 광주의 시민들이 나눈 ‘주먹밥과 헌혈’이야말로 우리의 자존의 역사입니다.</p>
<p>민주주의의 참 모습입니다.</p>
<p>목숨이 오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절제력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정신은 그대로 촛불광장에서 부활했습니다.</p>
<p>촛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위에서 국민주권시대를 열었습니다.</p>
<p>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언했습니다.</p>
<p>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합니다.</p>
<p>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p>
<p>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숭고한 5·18정신은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입니다.</p>
<p>다시 한 번 삼가 5·18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p>
<p>감사합니다.</p>
<p><br />
(자료제공-청와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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