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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는 미국의 전쟁무기..국민 생명과 안전 못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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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14 13:51 조회8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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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종단, "사드배치는 국민 대신 무기 택한 것..정말 잘못된 결단"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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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9345">▲ 5대종단 종교인들은 13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 성주 소성리에서 사드발사대 4기를 추가배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종교유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규탄하고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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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 7일 오전 성주 소성리, 사드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되는 과정에 발생한 종교유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종교인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p>

<p>지난 6일 밤부터 7일 오전까지 소성리에서 폭력적인 성소 침탈 등 수난을 겪은 5대종단은 1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하라-종교유린·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소성리에서 자행된 사드 강행 배치와 종교 탄압에 대해 입을 모아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p>

<p>특히 이들은 경찰이 '종교케이팀'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병력을 운용하면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맨 앞에 있던 성직자들을 끌어내고, 십자가를 부러뜨리고, 여성 성직자의 쪽진머리를 풀어헤치고 법복을 찢는 등 18시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만행을 자행했다고 분개했다.</p>

<p>소성리에 있던 500여명이 채 안되는 주민과 평화지킴이 활동가들 중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60명이 실신하고 30명이 엠뷸런스에 실려갔으며 20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문재인의 경찰! 밀고, 끌어내고, 찢고, 부수고, 짓밟고...종교유린, 폭력진압, 소성리에 인권은 없었다'고 고발했다.</p>

<p>5대종단 종교인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드문제의 최우선 당사자는 미국이 아니라 이땅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이고 국민"이며, 종교인들 역시 이 땅의 시민으로서 마땅히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주민들의 외침에 동참한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p>

<p>경찰의 폭력진압과 관련해서는 소성리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종교유린에 대한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p>

<p>당시 현장에서 밤새 주민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던 백창욱 목사는 "국민을 버리고 무기를 택한 정권이 성소를 짓밟으면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결코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은 것이다. 비극적 종말을 맞을 것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p>

<p>"9월 6일 자정을 넘기면서 경찰은 주민들과 전국에서 온 연대자를 해산시키기 위해 병력을 투입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주민들과 성직자들이 차량을 도로에 세우고 그 빈틈에 앉아 어깨동무를 하며 점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기독교에서 예배처로 세운 천막 성소를 허물었던 것이다. 몇 차례 경고를 했지만 경찰은 흔적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성소를 짓밟았다. 그곳은 이해 당사자인 주민이 아니라 약자와 연대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던 기도처였고, 지난 4월 26일 사드 기습배치 이후 5개월간 세워져 있었던 성소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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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9346">▲ 왼쪽부터 조헌정 목사, 문규현 신부, 김용휘 한울연대 대표, 강해윤 교무, 백창욱 목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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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예수살기 평화통일위원장인 조헌정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해왔던 이야기를 스스로 번복하고 가장 나약한 소성리 주민들의 인권을 짓밟았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이 지난 4월 26일부터 이용하던 예배처인 성소와 십자가를 흔적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시켰다"고 분노를 표시했다.</p>

<p>조 목사는 "문 대통령이 평화를 외치는 종교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p>

<p>문규현 신부는 "문재인 정부에 연민과 분노가 교차한다. 슬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p>

<p>"이 정권이 촛불혁명 민주정권이라고 했나.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고 했나.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미룰 수 없다고 했나"라고 되묻고는 "사드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전쟁무기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다. 사드배치는 곧 한반도를 전쟁터로 '공여'한 것과 다름없으며, 무기와 전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p>

<p>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를 지키려는 80여명 주민들의 꿈을 짓밟고 어머니의 땅을 유린했지만 우리는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미국을 떠나 국민의 품으로 오라. 미국에 소망하지 말고 평화를 원하는 국민에게 소망하라"고 호소했다.</p>

<p>"당신의 결단은 정말 잘못된 결단"이라며, "자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돌아오라.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희망을 함께 이루어 나가자"고 거듭 촉구했다.</p>

<p>김용휘 천도교 한울연대 대표는 "도대체 어떤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사드 배치가 강행되면서 결국 얻은 것은 나라의 자주권이 심히 손상되고 종속이 심화되었다는 걸 확인한 것 밖에 더 있느냐"고 지적하고 "가장 열렬한 지지자인 촛불민심을 이렇게 외면하고 앞으로 국정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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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9343">▲ 5대종단 종교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를 외치는 종교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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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원불교 강해윤 교무는 "지난 4월 26일 박근혜 정권아래서 사드가 기습적으로 배치됐을 때에는 '정권이 바뀌면 보자'라고 생각했는데, 새 정부가 들어선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다보니 더 이상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p>

<p>또 "문재인 정부에 걸었던 기대는 버렸으나 문재인 정부가 버린 나약한 민중을 껴안고 또 그들이 짓밟은 기도를 계속할 것이며, 그들은 친미를 외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헌신짝처럼 버렸어도 우리는 평화를 외치며 나아갈 것"이라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p>

<p>강 교무는 "문재인 대통령이 원불교 성지 보존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사드를 들여놓고도 보호할 수 있는 원불교 성지는 없다"며, 거듭 사드 철회를 촉구했다.</p>

<p>한편, 사드저지 소성리 종합상황실이 이날 오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6~7일 사드 추가배치를 강행하면서 현장에서만 치료받은 사람이 40여명이고 이후 병원진료를 받은 사람까지 총 7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p>

<p>그 중에는 온몸에 심한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은 사람들이 다수 있는 가운데 갈비뼈 골절, 십자인대 파열, 정강이뼈 골절, 손가락 골절 등을 비롯해 눈 위 10cm 열상 등 중상자가 포함돼 있다. 연로한 소성리 주민들은 뇌진탕, 새끼 손가락 골저르 요추 염좌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p>

<p>차량과 기물파손도 심각해서 총 31대의 차량이 유리창이 깨지거나 본네트 손상 피해를 당해 그 피해액만 약 9천만에 달하고, 도로 아닌 곳에 설치되어 있던 천막 6동 파손에 다수 사람들이 핸드폰, 안경, 신발, 시계를 잃어버렸거나 망가졌다.</p>

<p>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앞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등을 진행하고 폭력적인 진압작전에 대해서는 별도로 경찰과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p>

<p>(추가-21:42)</p>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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