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렬 "6.15살림이 애국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6-28 09:10 조회1,125회 댓글0건본문
22일 평양 내외신 기자회견 전문 보내와 (전문)
2010년 06월 25일 (금) 23:32:11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지난 12일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한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한상렬 목사가 부인 이강실 목사에게 지난 22일 평양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 전문을 보내왔다.
한 목사의 기자회견 내용은 이미 북한 관영 매체들의 보도로 남쪽에도 알려졌지만 전문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6.15공동선언이야말로 불신, 암흑, 분단, 분쟁시대를 청산하고 신뢰광명, 통일평화시대를 여는 대사변이었다"고 평가하고 "저는 민간차원 통일운동의 대표 중 한사람으로 6.15시대 6.15생활력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라며 "6.15이후엔 민간대표 중의 한사람으로 공식적으로 합법적으로 40여 차례 북녘땅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 동기에 대해서는 "6.15 10년을 맞아 평양에서 대축전을 하기로 하였는데 이씨(이 대통령이)가 못 가게 막는다고 그저 순응하고 주저앉아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사절로 희망의 전령자로 한걸음 진보하며 평양에 오기로 결단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을 찾아간 사실도 밝혔다.
그는 특히 "북녘땅에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니 심히 마음아픈 일"이라면서도 "안타깝게도 이명박 장로는 그동안에 너무나 거짓말을 많이 해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남북교류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것이 6.15부정행위"이며, "민족통일경제의 길을 방해하는 것도 6.15를 저해하는 짓"이고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일도 6.15를 깨뜨리는 짓"이라는 것.
나아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미일동맹으로 자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의 합동사기극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북녘조국도 우리조국이요, 북녘동포도 우리민족 우리동포이며 남녘조국도 우리조국이요, 남녘동포도 우리민족 우리동포"라며 "우리는 부지런히 친남친북해야 한다. 연남연북으로 연애하며 하나가 되자"고 주장했다.
법적 처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 길을 오기 전에 이미 유서를 써놓고 왔다"며 "일편단심 6.15살리는데 한몸평화 통일평화의 역사에 이 한목숨을 이미 던지기로 한 이상 그 무엇이 두려우며 걸릴 게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신념의 강자들처럼 수십년의 옥살이라도 감수해야 할일이요 그럴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대로 "저는 2010년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조국으로 갈 것"이라고 밝히고 "북녘조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북녘동포를 직접 만나 뜨겁게 6.15를 노래하며 춤출 것이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고 온 몸으로 호소할 것 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으로 6월말 대규모 서해 합동훈련이 있다는데 제발 그만두시라"고 호소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회개하여 새롭게 시작하거나 또는 당장이라도 퇴진하시라"고 촉구했다.
한상렬 목사의 6월 22일 내외신 기자회견 전문
<입장 발표>
지금 여기에 함께 하신 내외신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편단심 6.15를 살리기 위하여 분단장벽을 뚫고 온 저의 이 당연한 일, 작은 일에 이토록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함께 해주셔서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북녘조국, 그리운 북녘동포와 함께 하기 위하여 여기 평양에 오게 된 동기와 과정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2010년 올해는 우리 민족에게 역사적인 해였습니다. 일제강점 100년, 분단비극 6.25 60년, 4.19 50년, 전태일 열사 40년, 5.18 30년, 6.15 10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특히 5.18민주항쟁 30년을 맞이하면서 저는 몹시 괴로왔습니다. 당시 저는 고향인 전주에 있었으나 체포당하여 보안대로 끌려갔다가 광주 상무대에서 군사재판을 받았습니다.
혹독한 시련속에 그러면서 터져나오는 질문은 왜? 왜? 입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여학생의 유방이 잘리우고 임산부의 배가 갈리우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가 총에 맞아 죽고 … 왜 이렇게 전두환 패거리가 판을 치는가. 그렇구나 분단 때문이로구나. 나라가 두동강이 나있다 보니 반공안보를 내세우면서 이러한 일이 자행되는구나, 참 민주화는 통일이 되어야겠구나, 통일과 민주는 한몸이로구나, 미국의 개입 사실을 알고서는 자주화의 과제도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자주민주통일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역사적 사명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후 저는 우리 민족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 신앙인의 한사람으로서 사랑자유정의평화 통일자주 민주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실천해왔습니다. 통일의 '통'자만 들어도 통통통 가슴이 설레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자가 죽은자 열사들 앞에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아직도 통일세상을 이루지 못해서 늘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따름이였습니다.
그러다가 특히 이명박씨가 정권을 잡은 이래 역류 역리 역천을 일삼는 그의 반역사적 행태를 보면서 그 어느 시절보다도 더 피토하는 역사현장의 아픔을 느껴왔습니다.
이명박 장로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사랑과 통일대신 미움과 분열의 삿된 길로 자유와 자주대신에 억압과 예속의 악한 길로 정의와 민주대신에 불의와 독재의 죄된 길로 평화대신 분쟁과 전쟁의 파멸의 길로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길로 차를 몰아왔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 반민중, 반자주, 반통일, 반자연, 민족반역자적인 행태가 날이 갈수록 극심해져왔거니와 특히 천안함 침몰사건을 보면서 저는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미 2월 7일부터 5월 18일까지 100일간 작정기도를 진행해왔던 바, 특히 4월30일부터 5월 11일까지 11일간 광주 망월동 민주화성지 5.18 묘역에서 아예 무덤사이에 머무르면서 물과 소금으로 옹근 단식철야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세 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역사, 열사앞에 자기자신을 다시 반성하며 회심하는 일입니다.
자기변혁 없이 역사변혁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혁명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둘째는 5.18당시 군사재판받으면서 얻었던 분단병의 근본치유를 받는 일입니다.
셋째는 내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하나님께 진로를 여쭤보는 일입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6.15살리는 일이요, 분단장벽을 뚫고 한몸평화 통일평화의 십자가를 지는 일이였습니다.
5.18묘역 안에 '역사의 문'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는 우리 겨레의 민중항쟁의 역사를 조각해놓았습니다.
임진왜란 때의 민중… 갑오농민전쟁… 3.1운동… 6.10광주학생운동… 4.19… 5.18 그리고 끝에는 통일을 노래하는 조각이 있습니다.
백두에서부터 우리는 하나다, 깃발들고 행진해옵니다.
한라에서부터 조국통일만세 깃발들고 행진해옵니다.
남남북녀가 서로 손을 잡습니다. 한가운데는 어린아이들이 통일동이들이 춤추고 노래합니다.
그렇습니다. 4.19도 5.18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통일이 되어야 비로소 한 매듭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문익환 목사님의 '마지막 시'라는 시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나는 죽는다. 나는 이 겨레의 허기진 역사에 묻혀야 한다.
두 동강난 이땅에 묻히기 전에 나의 스승은 죽어서 산다고 그러셨지.
그말만 믿자. 그말만 생각하자.
그리고 동주와 같이 별을 노래하면서 오늘도 죽음을 살자.》
우리 민족끼리의 분쟁과 전쟁은 기필코 막아야 합니다.
이 분단역사를 통일의 역사로 바꾸는 일에 이 한몸 통일생명밥의 한알, 한톨의 곡식이라도 한방울의 물이라도 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도하며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사절로 희망의 전령자로 한걸음 진보하며 평양에 오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지금 제가 입고있는 이 흰두루마기 옷은 문익환 목사님의 사모님 박용길 장로님이 저에게 뜻을 이으라고 자진하여 주신 문목사님의 옷입니다.
저는 이 옷을 처음 입고 2003년 8.15축전때 평양 능라도 공원에서 대표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그 뒤 저는 계속하여 이 옷을 입고 우리 민족 통일평화만세! 를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1989년 소위 불법으로 방북하셨던 문목사님의 그때로부터 이미 21년여의 세월이 흘렀건만 이번에는 저자신이 이렇게 소위 불법으로 분단장벽을 뚫고 이 자리에 오게 된 현실이 비참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6.15 10년을 맞아 평양에서 대축전을 하기로 하였는데 이씨가 못 가게 막는다고 그저 순응하고 주저앉아 있는 게 말이 됩니까.
전쟁을 막을 일이지 교류를 막을 일이 아닙니다.
6.15 죽임이 매국이요, 6.15살림이 애국입니다.
내외신 기자여러분 !
이제 저는 6.15 10년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00년 6.15그 감격의 순간이 항상 새롭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이 공항에서 뜨겁게 손을 맞잡고 포옹하는 모습이 눈에 생생합니다.
남녘조국, 남녘동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어른을 공경하는 겸손한 자세, 풍부한 유모어, 지혜와 결단력, 밝은 웃음 등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수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기어이 분단장벽을 넘어 어려운 길을 개척해낸 인동초 김대중 대통령님의 통일열망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온 세계가 우리 민족 6.15공동선언을 축하하고 지지하였습니다.
분단의 피눈물나는 세월이 그 얼마였습니까. 그동안 우리 민족은 분단의 상처를 안고 그 얼마나 고통하여왔습니까.
그러나 새천년 2000년 남북수뇌부의 화합으로 6.15 새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과연 6.15공동선언이야말로 불신, 암흑, 분단, 분쟁시대를 청산하고 신뢰광명, 통일평화시대를 여는 대사변이였습니다.
남북 당국자간의 수많은 각종 회합속에서 분단의 벽은 점점 허물어져 왔습니다. 동서해지구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었습니다. 수십년간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과 강토의 지맥이 하나로 된 것입니다.
하늘길이 열리고 바다길도 땅길도 열려왔습니다. 개성공단이 열리고 남북경제협력사업의 활성화로 통일경제의 길이 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천하의 명산 금강산은 단순한 관광명승지이기 전에 우리 겨레의 화해와 단합의 장이요 통일의 장이었습니다.
이산가족상봉이 빈번해졌고 남북교류도 엄청나게 확대되었습니다. 여성,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언론, 학술, 종교, 지역 각계각층이 더불어 함께 어울렸습니다.
저는 민간차원 통일운동의 대표 중 한사람으로 6.15시대 6.15생활력을 깊이 체험한 사람입니다.
저 자신 6.15이전엔 딱 한번 북녘동포돕기 관계로 98년도에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6.15이후엔 민간대표 중의 한사람으로 공식적으로 합법적으로 40여 차례 북녘땅을 방문했습니다.
해외, 남녘, 북녘동포들은 공동행사로 금강산에서 평양에서 서울에서 개성, 광주, 인천 등등에서 뜨겁게 만났습니다.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 <반갑습니다. 동포여러분> 함께 노래하며 춤추었습니다.
남북이 하나되어 가는 과정에 남녘에 좋은 일이 자주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예컨데 제가 '6.15공동선언 실천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상임대표의장으로 있을 때입니다. 저의 단체안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가입하였습니다. 그런데 두 단체끼리 가끔은 심각한 견해차이로 충돌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싸울 일이 있으면 싸우더라도 통일문제만큼은 함께 하자고 대동단결을 호소했습니다. 남녘의 노동자들은 참으로 훌륭합니다. 고비고비를 넘기며 통일의 길에서는 하나되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되는 일은 하나되는 일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하여 더 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되기 위하여 우리는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만나서 깊이 서로의 입장과 견해를 이해하고 과거불문 구동존이의 자세로 길을 찾아야 합니다. 남북이 6.15를 실현하면서 하나가 되어가면서 긴장이 풀리고 평화의 기운이 정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날까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6.15를 이대로 성실하게 실현해 나간다면 그뒤를 이어 나온 10.4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해나간다면 통일평화의 새날이 서서히 밝아오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지금 한반도에는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쩐 일입니까? 그 누구의 책임입니까?
내외신 기자여러분!
저는 이제 이명박 정권을 명백하게 규탄하고자 합니다.
북녘땅에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니 심히 마음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진실이 밝혀져야 하므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명박 장로는 그동안에 너무나 거짓말을 많이 해왔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그만둡시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여전히 사기행각을 벌리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만 들어보겠습니다.
집권초기 촛불이 대대적으로 일어났을 때 그는 청와대 뒤산에 올라 반성했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촛불의 반성할 자가 반성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촛불을 비판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중적인 말을 뻔뻔스럽게도 태연히 내뱉고 있습니다.
대운하놀음을 4대강사업으로 둔갑시키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으며 생명의 강을 죽이고 자연환경을 심대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 운운하더니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명박씨는 6.15를 명시적으로 부인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아닙니다.
그의 소위 '비핵개방3000'이니 '그랜드바겐', 그 자체가 결국은 대북적대정책의 일환으로 6.15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그는 또한 "장차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떠들어댔습니다. 한마디로 흡수통일하자는 셈입니다. 그는 6.15 10.4는 내팽개친 채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남북기본합의서 제1조1항이 무엇입니까? "쌍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아닙니까.
흡수통일도 적화통일도 더이상 바람직하지 않기에 6.15공동선언 제 2항에도 낮은 단계의 연방제나 연합제의 공통점을 찾아 통일방안을 모색하자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북체제를 부정하거나 무시하며 모독하는 발언을 수없이 하는 그 자체가, 더욱이 6.15 10돌이 되는 올해에 그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은 물론 10돌 민족공동의 축전행사마저 무산시켜 버린 것이 바로 6.15를 부인하고 파탄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남북교류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것이 6.15부정행위인 것입니다.
야비하게도 작은 만남마저도 방해하고 막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더니 이제는 아예 문을 걸어 잠가버렸습니다.
민족통일경제의 길을 방해하는 것도 6.15를 저해하는 짓입니다.
현실적으로나 장기적으로도 우리 민족경제가 살길은 통일경제입니다. 남북이 서로 협력하여 확실하게 민족자본, 민족자원으로 통일경제의 기초를 닦으며 공존공영의 길로 전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소위 경제를 좀 안다고 자처하는 이명박씨가 가장 큰 경제와 실용을 놓치고 오히려 방해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일도 6.15를 깨뜨리는 짓입니다.
서로 어려울 때 돕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지난날 남녘에 홍수가 났을 때 북녘이 조건없이 도와주었습니다. 인도적 지원에 정치적인 이해타산이 개입되면 안됩니다.
아무리 적대적 긴장관계에 처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동포애로 함께 함이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해마다 지원하던 쌀, 비료는 고사하고 민간차원의 작은 지원마저도 미주알고주알 따지곤 하더니 그나마 아예 완전 중단시켰습니다.
내외신기자여러분!
이제 저는 이명박식거짓말의 결정판인 천안함 침몰사건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이 침몰사건의 원인과 관련한 논의가 분분하며 추측이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내부의 인위적인 파괴설, 기술적인 고장설, 한미가 부설한 기뢰접촉설, 북녘기뢰접촉설, 북녘어뢰공격설, 한미군사훈련중 실수설, 미핵잠수함의 충돌설 등입니다.
그런데 남녘의 조사결과는 북의 어뢰공격으로 지목하였습니다.
북녘의 잠수정이 미군과 남녘군대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그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침투하여 천안함을 두동강내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것은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만일 어뢰폭발이었다면 응당 함선에 무수히 박혀있어야 할 어뢰파편은 찾을 수가 없었고 함선승선자들 속에 어뢰공격의 경우 발생하는 고막이나 장기파열, 골절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또한 물고기의 떼죽음도 없었습니다. 물증이라는 것도 극히 허황하기만 합니다. 불리한 것은 군사기밀이라는 미명하에 다 은폐해 버렸습니다.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짜맞추기 식이요, 객관적이 아니라 편견과 독선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천안함조사단이 스스로 공식발표에 오류가 있음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즉 조사단은 5월20일 조사결과발표에서 "폭팔전후 알류미늄의 용해와 급냉각으로 알류미늄이 비결정질 알류미늄산화물로 변했다"며 "이것이 폭발의 결정적 증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엑스선회절기분석에서 알류미늄이 검출되지 않은 게 오히려 이치에 맞다는 태도였습니다.
결국 알류미늄이 폭발로 인해 100% 비결정질 산화물로 바뀔 수 없다는 과학적 사실조차 모른 채 억지 논리로 합리화하려던 셈입니다.
조사단은 이제와서 폭약이 폭발해서 폭발재가 형성됐을 땐 결정질 산화 알류미늄, 비결정질 산화알류미늄이 동시에 검출된다는 것과 (그 양은 )극히 미량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의 자기 부정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여전합니다.
저는 과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남녘언론 3단체가 구성한 '천안함진상조사언론보도검증위원회'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사단의 선체. 어뢰 모의폭발실험 흡착물 분석결과는 조사단이 내놓은 조사결과 중 가장 과학적인 근거라고 스스로 주장했던 것인만큼 이를 번복한 이상 천안함사건 조사 전반에 대한 의심을 풀려면 민간인으로 조사단을 새로 구성해 처음부터 조사해야 하며 국정조사단 청문회도 반드시 함께 어루어져야 한다"고 똑같이 생각합니다.
처음 이 사건이 터졌을 때는 미국도 "함선침몰 당시 조선측의 어떤 이상한 동향도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명박도 자중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6.2지자체선거가 다가올수록 그 본색을 드러내더니만 선거 주요일정에 맞추어 조사결과를 발표함으로서 선거에 이용하려 했습니다.
북에 책임을 전가시키고 스스로의 책임을 모면하거나 회피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략과 조작을 통해 미국도 이익을 챙기고자 하였습니다.
한반도 위험설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실현에 심각한 도전으로 제기되었던 오끼나와 미군기지 이전문제에서 일본을 굴복시키고 일본 하또야마 정권을 주저앉혔습니다.
2012년 작전지휘권이 남녘으로 넘어가고 더 나아가 후에는 미군철수 등으로 저들의 지배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막대한 무기의 구매자인 남녘을 놓치지않기 위해서도 저들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조성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한미일동맹으로 자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의 합동사기극일 수 있습니다.
저는 앞서 북녘조국방문의 결단과정에서 5.18묘역에서 11일간 단식철야기도를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바로 이어 대전 현충원을 찾아 46인의 고귀한 희생생명들 앞에서 추모기도를 드렸습니다. 한분한분 묘비 앞에서 기도드릴 때 어느 어린이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5살 어린애가 아빠에게 드리는 글이었습니다. 서투른 글씨로 "아빠 사랑해요. 엄마 말씀 잘 들을께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아빠없이 자라나가야 할 이 아이를 생각하니 솟구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을 금할 길 없었습니다.
쓰라림 속에 분쟁과 전쟁과 희생은 더이상 안된다, 목숨걸고 평화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만 그대로 이행해나갔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10.4선언에는 구체적으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두기로 명시했던 것 아닙니까.
어떻게 해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진상은 밝혀져야 할일이로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원천적인 책임은 이명박에게 있다는것입니다.
6.15를 파탄내고 오히려 한미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오더니 자충수를 둔 이명박이야말로 천하보다 귀한 목숨, 천안함 희생생명들의 살인원흉입니다.
내외신 기자여러분!
이제 저는 저의 사랑하는 남녘조국 남녘동포들의 민심이 어떠한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6.2선거의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남녘동포들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저는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경제부흥 운운하는 이명박 장로에게 속아 대권을 넘겨주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미 오랜 세월 쌓여온 민주화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소위 북풍으로 어떻게 해보려던 수구세력이 참패하고 민주개혁세력이 대승하였습니다.
이로써 민심의 향배가 확연히 드러난 셈입니다.
저는 오랜세월 우리 민족의 참역사를 위해 기도하며 실천해오는 가운데 이미 민중의 위대한 힘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예컨대 2008년 한미FTA 광우병 쇠고기문제로 촛불이 대대적으로 밝혀질 때 입니다.
이 정권은 저를 촛불 배후조종자로 지목하고 감옥살이를 시켰습니다.
제가 재판정에서 이야기했던 내용 일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 이렇게 저를 촛불 배후조종자로 수괴로 감투를 씌워주시니 영광입니다. 그런데 제가 수백만의 촛불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자가 분명하다면 그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그 영광의 감투를 애석하고 안타깝지만 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촛불의 배후조종자를 찾는다면 제가 그중 한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는 서울 일산에 사는 박모씨입니다. 그는 촛불에 한번이라도 참여하는 것이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9살난 자기딸더러 아빠 외국에 출장다녀오는대로 우리 가족 다 함께 촛불에 참여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약속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랑하는 딸이 그만 갑자기 익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의 부모는 광우병대책위 앞으로 편지를 보내왔다고 들었습니다. 착하고 예쁜 자기 딸이 알뜰히 모아둔 저금을 다 보내니 촛불사는데 쓰시라며 촛불을 격려하는 내용이었다 합니다. 이런 민중이 촛불의 배후조종자인 셈입니다.》
촛불은 직접참여민주주의의 대역사였습니다.
누가 감히 이 도도한 민중의 흐름을 막을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남녘동포들은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의 거짓과 협박과 억압에 놀아나지 않습니다.
생명의 강살리기에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온 종교계가 들고일어났습니다.
민족종교계도 각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연,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흥사단, 민변, 민교협, 민예총, 민족작가회의 등등 남녘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참으로 합리적이며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귀한 역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외치며 분신하신 전태일 열사를 계승하여 남녘땅의 노동자들은 온갖 탄압을 물리치며 전진하고 있습니다. 천하지대본 농민들도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빈민, 전교조, 청년학생 등 각 부문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애국애족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역지역마다 대동단결하여 새로운 지역사회 건설로 약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참여연대가 그리고 평통사가 노둣돌과 함께 유엔안보리에 천안함 입장서한을 발송한 것도 얼마나 귀중한 일입니까.
저는 남녁땅의 범민련, 실천연대 등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들은 이적단체라고 탄압하나, 아니 이족단체-민족을 이롭게 하는 순수 애국애족단체인 것입니다.
이 순간에도 한평생을 이 땅의 통일열망으로 살아오신 통일원로 선생님들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93세 우리 박정숙 어르신님과 83세 김선분 어르신님 두 분이 함께 손잡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조용히 어느 집회, 어느 현장에 계시겠지요.
현장에는 안 나오신다 하더라도 있는 자리에서 기도로 이런저런 후원으로 격려의 마음으로 함께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옳바른 역사의 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사랑하는 남녘땅에 민주개혁, 생명평화, 민중해방, 자주통일의 길에 헌신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저 자신도 이분들을 따라 민중들을 따라 용기를 내여 작은 힘이나마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또한 이 자리를 빌어 해외동포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역땅 어려운 여건 속에서라도 진심으로 조국의 통일평화에 헌신해 오신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내외신 기자여러분!
저는 이제 이번에 사랑하는 북녘조국, 그리고 북녘동포들을 만나면서 받은 인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목사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북녘의 현실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객관적으로 보려고 애써왔습니다.
십여년 간의 이런 저런 과정과 만남을 통해 확실히 깨닫게 된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북녘조국은 진정으로 평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래전에 북녘의 어느 분이 말하기를 "남녘이 북녘의 우리를 너무나 잘 모르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적화통일을 할 의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를 계속 호전적인 집단이라고 매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를 건드리면 결단코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원합니다.핵 억제력도 남녘을 겨냥한 것이 결코 아니요, 간악한 미제에 대항하기 위한 평화적 자위방어체계일 뿐입니다. 비핵화야말로 위대한 수령님의 유언으로 반드시 관철할 것이며 우리는 평화를 위하여 모든 정성을 다 할 것입니다." 저는 날이 갈수록 그말이 북녘의 일반적인 진실임을 알게 되였으며 이번에도 전쟁위기감 속에서도 평화의지가 분명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계속 발견하는 것은 북녘은 주체사상을 기초로 핵무기보다도 더 강한 3대무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녘은 뿌리가 깊은 나무처럼 주체사상의 뿌리를 기초로 하여 막강한 3대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가 일심단결의 무기입니다. 지도자와 당과 민중이 일체가 되어있습니다.
둘째는 자력갱생의 무기입니다.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기어코 오뚜기처럼 일어설 실력과 자세가 되어있습니다.
셋째는 혁명적 낙관주의라는 무기입니다. 저 간악한 일제강점기에 항일투쟁을 하다가 고문으로 눈을 빼앗기고 끝내는 목숨을 빼앗기는데도 "나에게는 눈이 없다. 그러나 나에게는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 만민이 만세부르며 해방을 알리는 그날이 보인다"고 외쳤던 최희숙 열사처럼 신심으로 낙관하는 모습들이 놀랍습니다.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표어를 보며 혁명적 낙관이 있는 이상 웃으며 가는 길 험난함이 없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제가 지금 친북발언하고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분명 친북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 '친북'은 북녘을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견해와 관점이 있더라도 동포애로 함께 인내하며 나감으로서 친해지는 그런 친북입니다.
맹목적인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저는 북녘동포들에게 친남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지런히 친남친북해야 합니다. 연남연북으로 연애하며 하나가 됩시다.
앞서 말한 북의 현실은 남녘땅의 통일관계 자료에 다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지난날 가끔 통일부 자료실에 가서 공식적으로 북녘의 현실자료를 열람하곤 했는데 날이 갈수록 과연 그렇구나 라고 사실을 실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가지 이명박정권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직도 북녘조국이 곧 붕괴되리라는 환상이 있다면 깨끗이 버리라는 것입니다. 저 부쉬마저도 처음에는 북녘을 악의 축 운운하며 그렇게 못살게 놀더니만 결국은 꼬리를 내리고 말년에는 유화적인 저 자세로 항복한 사례의 교훈을 똑똑히 새기고 정신차리라는 것입니다.
북녘조국도 우리조국이요, 북녘동포도 우리민족 우리동포이며 남녘조국도 우리조국이요, 남녘동포도 우리민족 우리동포인 것입니다.
한쪽이 망하면 함께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이 되면 못살 하나임을 뼈저리게 새겨야 합니다.
그리운 해외동포, 북녘동포 여러분 사랑합니다.
저를 아는 남녘동포, 저를 모르는 남녘동포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저의 견해와 관점과 다른 뜻을 가지신 분들도 사랑합니다.
우리 민족은 이미 한몸입니다. 그 어떤 것 그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이미 한몸민족입니다.
한몸이 바로 현실이요, 한몸이 생명이요, 한몸이 평화입니다.
온 겨레 모든 동포여러분!
부디 우리민족 통일평화, 한몸평화만세기원의 발걸음에 참여하여 주십시요.
어디서나 어느 때나 통일 삶 약속으로 하나가 되어주십시요.
사랑하는 해외동포, 남녘동포, 북녘동포 모든 분들께 온 겨레에게 '지금 여기 6.15'라는 시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 6.15
지금 여기 6.15 10년맞이 6.15아침
6시15분 잠깨어 강변따라 거니노라
태양과 주체탑과 대동강이 어우러져
빛나는 북녘조국 바라보고 바라본다
사무쳐오는 그리움 흐르는 눈물속뜻
반갑다고 노래하는 까치야 너는 알지
북녘조국 북녘동포 평화통일 절절한데
남녘조국 남녘동포 현주소는 그 어딘가
정반합 역사법칙 이제그만 넘고넘어
합합합 6.15법칙 하나되여 모아가자
대동강도 '대동' 하나 한강도 '한' 하나
하나하나로 흘러흘러 통일바다 이루자
불신암흑 분단분쟁 6.15로 청산하고
신뢰광명 통일평화 새시대를 열어가자
우리민족 끼리 깃발 다시들고 전진하며
자주평화 민족단결로 통일조국 세워보자
우리 민족 분단아픔 통일의 꿈 경험살려
세계인류 평화열쇠 구원의 민족되자
날마다 6시 15분 6.15 생각하고
시간마다 6분 15초 6.15 생활하자
우리 조국 이미 하나 우리 민족 이미 한몸
한몸이니 한몸으로 한몸되게 하옵소서
(2010년 6월 15일 북녘조국 평양양각도호텔 둘레길 대동강변에서
어느 한 사람 한상렬 목사)
기자 여러분 저의 가난한 이야기를 끝끝내 인내하며 경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0.6.22 어느 한 사람 한상렬 목사
<질문 답변>
□ 질문 : 남조선당국이 불법처리에 대한 입장
■ 한상렬 목사 : 저는 이제 남녘 당국이 저를 '불법처리'하겠다는데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북녘땅 가는 곳마다 저의 상황을 아는 북녘동포들이 눈물 글썽이며 저를 걱정해주시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북녘조국의 베이징대사관으로 찾아갔을 때도 북녘동포들이 그런 걱정을 하길래 저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소명에 따라 신앙양심으로, 민족양심으로 이 길을 왔다.
11번이 넘는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며 여기까지 왔는데 북녘에서 설사 막는다 해도 나는 꼭 북녘땅을 밟아야겠다. 6.15 10년 대축전을 하기로 한 평양에서 그리운 북녘동포들을 만나야겠다. 정 어렵겠다면 다른 방도를 찾아서라도 들어가겠다고요.
저는 이 길을 오기 전에 이미 유서를 써놓고 왔습니다.
일편단심 6.15살리는데 한몸평화 통일평화의 역사에 이 한목숨을 이미 던지기로 한 이상 그 무엇이 두려우며 걸릴 게 있겠습니까.
신념의 강자들처럼 수십년의 옥살이라도 감수해야 할일이요 그럴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안심하십시오. 저는 괜찮습니다. 할렐루야! 성 삼위일체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
■ 이제 저는 이후의 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저는 2010년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조국으로 갈 것입니다.
왜 8.15인가.
8.15를 흔히 광복절, 해방절이라고 부르는데 저는 광실절, 분단절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왜냐면 우리 겨레가 해방되었다고 눈물흘리며 만세부르고 있는 1945년 8.15 바로 그날은 미국의 트루먼이 쏘련의 스탈린에게 한반도를 38선으로 가르자고 제안하는 전보를 친 날이기 때문입니다.
8.15날 이미 우리 강토는 강대국 손에 두 동강이 나고 만 것입니다.
아직 통일이 아니되였기에 진정한 해방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8.15날 통일념원을 안고 분단선을 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5.18을 거꾸로 하면 8.15이지요.
저의 소명결단이 5.18로 시작되었으니 8.15로 한매듭짓고 당당하게 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북녘땅에 머무르는 동안
백두에서 한라까지 온고을 방방곡곡 우리 민족 통일평화 한몸평화 만세기원의 발걸음을 시작하고저 합니다.
북녘조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북녘동포를 직접 만나 뜨겁게 6.15를 노래하며 춤출 것입니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고 온 몸으로 호소할 것 입니다.
나아가 우리 민족 분단과 통일의 경험은 세계인류에게 정신적인 위대한 유산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한몸일 때 평화가 온다는 진실입니다.
우리민족 한몸평화와 함께 세계인류한몸평화를 위해 기원하며 예비하고 실현하는 일을 깊이 구상하며 의논하고 싶습니다.
□ 하고 싶은 말
■ 저는 이제 사랑하는 남녘조국의 이명박 장로에게 같은 신앙인으로서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 않습니까. 제발 이제라도 돌이키십시오. 한미연합으로 6월말 대규모 서해합동훈련이 있다는데 제발 그만두십시요. 언제까지 외세공조에 연연하려 하십니까.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우리 민족대 일본, 우리민족대 미국, 우리민족대 외세, 이렇게 역사구조를 바꾸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렵지만 인내가 필요하지만 결국은 외세공조에서 민족공조로 바꾸어야 합니다.
진정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입니까.
위기감으로 요동치는 남녘경제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돌발적인 사고라도 벌어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비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안됩니다. 참으십시요.
냉정하게 돌이켜 지혜를 찾으십시요, 이렇게 권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미 기독근본주의에 쩌들려 회개할 줄 모르는 이장로님이기에 부질없는 호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기도할 것입니다.
천안함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자기도 망치고 나라도 민족도 망치는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회개하여 새롭게 시작하거나 또는 당장이라도 퇴진하십시오. 차라리 퇴진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이장로님. 성경 특히 에베소서 2장11절에서 22절까지 꼭 읽어보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있는지 찾기를 바랍니다.
(2보, 2010.6.26 06:20)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2010년 06월 25일 (금) 23:32:11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지난 12일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한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한상렬 목사가 부인 이강실 목사에게 지난 22일 평양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 전문을 보내왔다.
한 목사의 기자회견 내용은 이미 북한 관영 매체들의 보도로 남쪽에도 알려졌지만 전문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6.15공동선언이야말로 불신, 암흑, 분단, 분쟁시대를 청산하고 신뢰광명, 통일평화시대를 여는 대사변이었다"고 평가하고 "저는 민간차원 통일운동의 대표 중 한사람으로 6.15시대 6.15생활력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라며 "6.15이후엔 민간대표 중의 한사람으로 공식적으로 합법적으로 40여 차례 북녘땅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 동기에 대해서는 "6.15 10년을 맞아 평양에서 대축전을 하기로 하였는데 이씨(이 대통령이)가 못 가게 막는다고 그저 순응하고 주저앉아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사절로 희망의 전령자로 한걸음 진보하며 평양에 오기로 결단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을 찾아간 사실도 밝혔다.
그는 특히 "북녘땅에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니 심히 마음아픈 일"이라면서도 "안타깝게도 이명박 장로는 그동안에 너무나 거짓말을 많이 해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남북교류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것이 6.15부정행위"이며, "민족통일경제의 길을 방해하는 것도 6.15를 저해하는 짓"이고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일도 6.15를 깨뜨리는 짓"이라는 것.
나아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미일동맹으로 자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의 합동사기극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북녘조국도 우리조국이요, 북녘동포도 우리민족 우리동포이며 남녘조국도 우리조국이요, 남녘동포도 우리민족 우리동포"라며 "우리는 부지런히 친남친북해야 한다. 연남연북으로 연애하며 하나가 되자"고 주장했다.
법적 처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 길을 오기 전에 이미 유서를 써놓고 왔다"며 "일편단심 6.15살리는데 한몸평화 통일평화의 역사에 이 한목숨을 이미 던지기로 한 이상 그 무엇이 두려우며 걸릴 게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신념의 강자들처럼 수십년의 옥살이라도 감수해야 할일이요 그럴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대로 "저는 2010년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조국으로 갈 것"이라고 밝히고 "북녘조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북녘동포를 직접 만나 뜨겁게 6.15를 노래하며 춤출 것이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고 온 몸으로 호소할 것 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으로 6월말 대규모 서해 합동훈련이 있다는데 제발 그만두시라"고 호소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회개하여 새롭게 시작하거나 또는 당장이라도 퇴진하시라"고 촉구했다.
한상렬 목사의 6월 22일 내외신 기자회견 전문
<입장 발표>
지금 여기에 함께 하신 내외신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편단심 6.15를 살리기 위하여 분단장벽을 뚫고 온 저의 이 당연한 일, 작은 일에 이토록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함께 해주셔서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북녘조국, 그리운 북녘동포와 함께 하기 위하여 여기 평양에 오게 된 동기와 과정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2010년 올해는 우리 민족에게 역사적인 해였습니다. 일제강점 100년, 분단비극 6.25 60년, 4.19 50년, 전태일 열사 40년, 5.18 30년, 6.15 10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특히 5.18민주항쟁 30년을 맞이하면서 저는 몹시 괴로왔습니다. 당시 저는 고향인 전주에 있었으나 체포당하여 보안대로 끌려갔다가 광주 상무대에서 군사재판을 받았습니다.
혹독한 시련속에 그러면서 터져나오는 질문은 왜? 왜? 입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여학생의 유방이 잘리우고 임산부의 배가 갈리우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가 총에 맞아 죽고 … 왜 이렇게 전두환 패거리가 판을 치는가. 그렇구나 분단 때문이로구나. 나라가 두동강이 나있다 보니 반공안보를 내세우면서 이러한 일이 자행되는구나, 참 민주화는 통일이 되어야겠구나, 통일과 민주는 한몸이로구나, 미국의 개입 사실을 알고서는 자주화의 과제도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자주민주통일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역사적 사명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후 저는 우리 민족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 신앙인의 한사람으로서 사랑자유정의평화 통일자주 민주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실천해왔습니다. 통일의 '통'자만 들어도 통통통 가슴이 설레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자가 죽은자 열사들 앞에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아직도 통일세상을 이루지 못해서 늘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따름이였습니다.
그러다가 특히 이명박씨가 정권을 잡은 이래 역류 역리 역천을 일삼는 그의 반역사적 행태를 보면서 그 어느 시절보다도 더 피토하는 역사현장의 아픔을 느껴왔습니다.
이명박 장로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사랑과 통일대신 미움과 분열의 삿된 길로 자유와 자주대신에 억압과 예속의 악한 길로 정의와 민주대신에 불의와 독재의 죄된 길로 평화대신 분쟁과 전쟁의 파멸의 길로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길로 차를 몰아왔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 반민중, 반자주, 반통일, 반자연, 민족반역자적인 행태가 날이 갈수록 극심해져왔거니와 특히 천안함 침몰사건을 보면서 저는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미 2월 7일부터 5월 18일까지 100일간 작정기도를 진행해왔던 바, 특히 4월30일부터 5월 11일까지 11일간 광주 망월동 민주화성지 5.18 묘역에서 아예 무덤사이에 머무르면서 물과 소금으로 옹근 단식철야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세 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역사, 열사앞에 자기자신을 다시 반성하며 회심하는 일입니다.
자기변혁 없이 역사변혁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혁명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둘째는 5.18당시 군사재판받으면서 얻었던 분단병의 근본치유를 받는 일입니다.
셋째는 내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하나님께 진로를 여쭤보는 일입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6.15살리는 일이요, 분단장벽을 뚫고 한몸평화 통일평화의 십자가를 지는 일이였습니다.
5.18묘역 안에 '역사의 문'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는 우리 겨레의 민중항쟁의 역사를 조각해놓았습니다.
임진왜란 때의 민중… 갑오농민전쟁… 3.1운동… 6.10광주학생운동… 4.19… 5.18 그리고 끝에는 통일을 노래하는 조각이 있습니다.
백두에서부터 우리는 하나다, 깃발들고 행진해옵니다.
한라에서부터 조국통일만세 깃발들고 행진해옵니다.
남남북녀가 서로 손을 잡습니다. 한가운데는 어린아이들이 통일동이들이 춤추고 노래합니다.
그렇습니다. 4.19도 5.18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통일이 되어야 비로소 한 매듭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문익환 목사님의 '마지막 시'라는 시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나는 죽는다. 나는 이 겨레의 허기진 역사에 묻혀야 한다.
두 동강난 이땅에 묻히기 전에 나의 스승은 죽어서 산다고 그러셨지.
그말만 믿자. 그말만 생각하자.
그리고 동주와 같이 별을 노래하면서 오늘도 죽음을 살자.》
우리 민족끼리의 분쟁과 전쟁은 기필코 막아야 합니다.
이 분단역사를 통일의 역사로 바꾸는 일에 이 한몸 통일생명밥의 한알, 한톨의 곡식이라도 한방울의 물이라도 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도하며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사절로 희망의 전령자로 한걸음 진보하며 평양에 오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지금 제가 입고있는 이 흰두루마기 옷은 문익환 목사님의 사모님 박용길 장로님이 저에게 뜻을 이으라고 자진하여 주신 문목사님의 옷입니다.
저는 이 옷을 처음 입고 2003년 8.15축전때 평양 능라도 공원에서 대표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그 뒤 저는 계속하여 이 옷을 입고 우리 민족 통일평화만세! 를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1989년 소위 불법으로 방북하셨던 문목사님의 그때로부터 이미 21년여의 세월이 흘렀건만 이번에는 저자신이 이렇게 소위 불법으로 분단장벽을 뚫고 이 자리에 오게 된 현실이 비참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6.15 10년을 맞아 평양에서 대축전을 하기로 하였는데 이씨가 못 가게 막는다고 그저 순응하고 주저앉아 있는 게 말이 됩니까.
전쟁을 막을 일이지 교류를 막을 일이 아닙니다.
6.15 죽임이 매국이요, 6.15살림이 애국입니다.
내외신 기자여러분 !
이제 저는 6.15 10년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00년 6.15그 감격의 순간이 항상 새롭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이 공항에서 뜨겁게 손을 맞잡고 포옹하는 모습이 눈에 생생합니다.
남녘조국, 남녘동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어른을 공경하는 겸손한 자세, 풍부한 유모어, 지혜와 결단력, 밝은 웃음 등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수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기어이 분단장벽을 넘어 어려운 길을 개척해낸 인동초 김대중 대통령님의 통일열망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온 세계가 우리 민족 6.15공동선언을 축하하고 지지하였습니다.
분단의 피눈물나는 세월이 그 얼마였습니까. 그동안 우리 민족은 분단의 상처를 안고 그 얼마나 고통하여왔습니까.
그러나 새천년 2000년 남북수뇌부의 화합으로 6.15 새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과연 6.15공동선언이야말로 불신, 암흑, 분단, 분쟁시대를 청산하고 신뢰광명, 통일평화시대를 여는 대사변이였습니다.
남북 당국자간의 수많은 각종 회합속에서 분단의 벽은 점점 허물어져 왔습니다. 동서해지구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었습니다. 수십년간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과 강토의 지맥이 하나로 된 것입니다.
하늘길이 열리고 바다길도 땅길도 열려왔습니다. 개성공단이 열리고 남북경제협력사업의 활성화로 통일경제의 길이 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천하의 명산 금강산은 단순한 관광명승지이기 전에 우리 겨레의 화해와 단합의 장이요 통일의 장이었습니다.
이산가족상봉이 빈번해졌고 남북교류도 엄청나게 확대되었습니다. 여성,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언론, 학술, 종교, 지역 각계각층이 더불어 함께 어울렸습니다.
저는 민간차원 통일운동의 대표 중 한사람으로 6.15시대 6.15생활력을 깊이 체험한 사람입니다.
저 자신 6.15이전엔 딱 한번 북녘동포돕기 관계로 98년도에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6.15이후엔 민간대표 중의 한사람으로 공식적으로 합법적으로 40여 차례 북녘땅을 방문했습니다.
해외, 남녘, 북녘동포들은 공동행사로 금강산에서 평양에서 서울에서 개성, 광주, 인천 등등에서 뜨겁게 만났습니다.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 <반갑습니다. 동포여러분> 함께 노래하며 춤추었습니다.
남북이 하나되어 가는 과정에 남녘에 좋은 일이 자주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예컨데 제가 '6.15공동선언 실천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상임대표의장으로 있을 때입니다. 저의 단체안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가입하였습니다. 그런데 두 단체끼리 가끔은 심각한 견해차이로 충돌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싸울 일이 있으면 싸우더라도 통일문제만큼은 함께 하자고 대동단결을 호소했습니다. 남녘의 노동자들은 참으로 훌륭합니다. 고비고비를 넘기며 통일의 길에서는 하나되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되는 일은 하나되는 일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하여 더 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되기 위하여 우리는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만나서 깊이 서로의 입장과 견해를 이해하고 과거불문 구동존이의 자세로 길을 찾아야 합니다. 남북이 6.15를 실현하면서 하나가 되어가면서 긴장이 풀리고 평화의 기운이 정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날까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6.15를 이대로 성실하게 실현해 나간다면 그뒤를 이어 나온 10.4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해나간다면 통일평화의 새날이 서서히 밝아오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지금 한반도에는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쩐 일입니까? 그 누구의 책임입니까?
내외신 기자여러분!
저는 이제 이명박 정권을 명백하게 규탄하고자 합니다.
북녘땅에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니 심히 마음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진실이 밝혀져야 하므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명박 장로는 그동안에 너무나 거짓말을 많이 해왔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그만둡시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여전히 사기행각을 벌리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만 들어보겠습니다.
집권초기 촛불이 대대적으로 일어났을 때 그는 청와대 뒤산에 올라 반성했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촛불의 반성할 자가 반성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촛불을 비판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중적인 말을 뻔뻔스럽게도 태연히 내뱉고 있습니다.
대운하놀음을 4대강사업으로 둔갑시키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으며 생명의 강을 죽이고 자연환경을 심대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 운운하더니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명박씨는 6.15를 명시적으로 부인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아닙니다.
그의 소위 '비핵개방3000'이니 '그랜드바겐', 그 자체가 결국은 대북적대정책의 일환으로 6.15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그는 또한 "장차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떠들어댔습니다. 한마디로 흡수통일하자는 셈입니다. 그는 6.15 10.4는 내팽개친 채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남북기본합의서 제1조1항이 무엇입니까? "쌍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아닙니까.
흡수통일도 적화통일도 더이상 바람직하지 않기에 6.15공동선언 제 2항에도 낮은 단계의 연방제나 연합제의 공통점을 찾아 통일방안을 모색하자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북체제를 부정하거나 무시하며 모독하는 발언을 수없이 하는 그 자체가, 더욱이 6.15 10돌이 되는 올해에 그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은 물론 10돌 민족공동의 축전행사마저 무산시켜 버린 것이 바로 6.15를 부인하고 파탄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남북교류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것이 6.15부정행위인 것입니다.
야비하게도 작은 만남마저도 방해하고 막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더니 이제는 아예 문을 걸어 잠가버렸습니다.
민족통일경제의 길을 방해하는 것도 6.15를 저해하는 짓입니다.
현실적으로나 장기적으로도 우리 민족경제가 살길은 통일경제입니다. 남북이 서로 협력하여 확실하게 민족자본, 민족자원으로 통일경제의 기초를 닦으며 공존공영의 길로 전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소위 경제를 좀 안다고 자처하는 이명박씨가 가장 큰 경제와 실용을 놓치고 오히려 방해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일도 6.15를 깨뜨리는 짓입니다.
서로 어려울 때 돕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지난날 남녘에 홍수가 났을 때 북녘이 조건없이 도와주었습니다. 인도적 지원에 정치적인 이해타산이 개입되면 안됩니다.
아무리 적대적 긴장관계에 처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동포애로 함께 함이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해마다 지원하던 쌀, 비료는 고사하고 민간차원의 작은 지원마저도 미주알고주알 따지곤 하더니 그나마 아예 완전 중단시켰습니다.
내외신기자여러분!
이제 저는 이명박식거짓말의 결정판인 천안함 침몰사건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이 침몰사건의 원인과 관련한 논의가 분분하며 추측이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내부의 인위적인 파괴설, 기술적인 고장설, 한미가 부설한 기뢰접촉설, 북녘기뢰접촉설, 북녘어뢰공격설, 한미군사훈련중 실수설, 미핵잠수함의 충돌설 등입니다.
그런데 남녘의 조사결과는 북의 어뢰공격으로 지목하였습니다.
북녘의 잠수정이 미군과 남녘군대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그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침투하여 천안함을 두동강내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것은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만일 어뢰폭발이었다면 응당 함선에 무수히 박혀있어야 할 어뢰파편은 찾을 수가 없었고 함선승선자들 속에 어뢰공격의 경우 발생하는 고막이나 장기파열, 골절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또한 물고기의 떼죽음도 없었습니다. 물증이라는 것도 극히 허황하기만 합니다. 불리한 것은 군사기밀이라는 미명하에 다 은폐해 버렸습니다.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짜맞추기 식이요, 객관적이 아니라 편견과 독선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천안함조사단이 스스로 공식발표에 오류가 있음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즉 조사단은 5월20일 조사결과발표에서 "폭팔전후 알류미늄의 용해와 급냉각으로 알류미늄이 비결정질 알류미늄산화물로 변했다"며 "이것이 폭발의 결정적 증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엑스선회절기분석에서 알류미늄이 검출되지 않은 게 오히려 이치에 맞다는 태도였습니다.
결국 알류미늄이 폭발로 인해 100% 비결정질 산화물로 바뀔 수 없다는 과학적 사실조차 모른 채 억지 논리로 합리화하려던 셈입니다.
조사단은 이제와서 폭약이 폭발해서 폭발재가 형성됐을 땐 결정질 산화 알류미늄, 비결정질 산화알류미늄이 동시에 검출된다는 것과 (그 양은 )극히 미량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의 자기 부정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여전합니다.
저는 과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남녘언론 3단체가 구성한 '천안함진상조사언론보도검증위원회'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사단의 선체. 어뢰 모의폭발실험 흡착물 분석결과는 조사단이 내놓은 조사결과 중 가장 과학적인 근거라고 스스로 주장했던 것인만큼 이를 번복한 이상 천안함사건 조사 전반에 대한 의심을 풀려면 민간인으로 조사단을 새로 구성해 처음부터 조사해야 하며 국정조사단 청문회도 반드시 함께 어루어져야 한다"고 똑같이 생각합니다.
처음 이 사건이 터졌을 때는 미국도 "함선침몰 당시 조선측의 어떤 이상한 동향도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명박도 자중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6.2지자체선거가 다가올수록 그 본색을 드러내더니만 선거 주요일정에 맞추어 조사결과를 발표함으로서 선거에 이용하려 했습니다.
북에 책임을 전가시키고 스스로의 책임을 모면하거나 회피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략과 조작을 통해 미국도 이익을 챙기고자 하였습니다.
한반도 위험설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실현에 심각한 도전으로 제기되었던 오끼나와 미군기지 이전문제에서 일본을 굴복시키고 일본 하또야마 정권을 주저앉혔습니다.
2012년 작전지휘권이 남녘으로 넘어가고 더 나아가 후에는 미군철수 등으로 저들의 지배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막대한 무기의 구매자인 남녘을 놓치지않기 위해서도 저들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조성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한미일동맹으로 자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의 합동사기극일 수 있습니다.
저는 앞서 북녘조국방문의 결단과정에서 5.18묘역에서 11일간 단식철야기도를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바로 이어 대전 현충원을 찾아 46인의 고귀한 희생생명들 앞에서 추모기도를 드렸습니다. 한분한분 묘비 앞에서 기도드릴 때 어느 어린이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5살 어린애가 아빠에게 드리는 글이었습니다. 서투른 글씨로 "아빠 사랑해요. 엄마 말씀 잘 들을께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아빠없이 자라나가야 할 이 아이를 생각하니 솟구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을 금할 길 없었습니다.
쓰라림 속에 분쟁과 전쟁과 희생은 더이상 안된다, 목숨걸고 평화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만 그대로 이행해나갔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10.4선언에는 구체적으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두기로 명시했던 것 아닙니까.
어떻게 해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진상은 밝혀져야 할일이로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원천적인 책임은 이명박에게 있다는것입니다.
6.15를 파탄내고 오히려 한미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오더니 자충수를 둔 이명박이야말로 천하보다 귀한 목숨, 천안함 희생생명들의 살인원흉입니다.
내외신 기자여러분!
이제 저는 저의 사랑하는 남녘조국 남녘동포들의 민심이 어떠한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6.2선거의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남녘동포들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저는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경제부흥 운운하는 이명박 장로에게 속아 대권을 넘겨주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미 오랜 세월 쌓여온 민주화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소위 북풍으로 어떻게 해보려던 수구세력이 참패하고 민주개혁세력이 대승하였습니다.
이로써 민심의 향배가 확연히 드러난 셈입니다.
저는 오랜세월 우리 민족의 참역사를 위해 기도하며 실천해오는 가운데 이미 민중의 위대한 힘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예컨대 2008년 한미FTA 광우병 쇠고기문제로 촛불이 대대적으로 밝혀질 때 입니다.
이 정권은 저를 촛불 배후조종자로 지목하고 감옥살이를 시켰습니다.
제가 재판정에서 이야기했던 내용 일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 이렇게 저를 촛불 배후조종자로 수괴로 감투를 씌워주시니 영광입니다. 그런데 제가 수백만의 촛불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자가 분명하다면 그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그 영광의 감투를 애석하고 안타깝지만 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촛불의 배후조종자를 찾는다면 제가 그중 한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는 서울 일산에 사는 박모씨입니다. 그는 촛불에 한번이라도 참여하는 것이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9살난 자기딸더러 아빠 외국에 출장다녀오는대로 우리 가족 다 함께 촛불에 참여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약속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랑하는 딸이 그만 갑자기 익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의 부모는 광우병대책위 앞으로 편지를 보내왔다고 들었습니다. 착하고 예쁜 자기 딸이 알뜰히 모아둔 저금을 다 보내니 촛불사는데 쓰시라며 촛불을 격려하는 내용이었다 합니다. 이런 민중이 촛불의 배후조종자인 셈입니다.》
촛불은 직접참여민주주의의 대역사였습니다.
누가 감히 이 도도한 민중의 흐름을 막을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남녘동포들은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의 거짓과 협박과 억압에 놀아나지 않습니다.
생명의 강살리기에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온 종교계가 들고일어났습니다.
민족종교계도 각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연,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흥사단, 민변, 민교협, 민예총, 민족작가회의 등등 남녘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참으로 합리적이며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귀한 역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외치며 분신하신 전태일 열사를 계승하여 남녘땅의 노동자들은 온갖 탄압을 물리치며 전진하고 있습니다. 천하지대본 농민들도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빈민, 전교조, 청년학생 등 각 부문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애국애족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역지역마다 대동단결하여 새로운 지역사회 건설로 약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참여연대가 그리고 평통사가 노둣돌과 함께 유엔안보리에 천안함 입장서한을 발송한 것도 얼마나 귀중한 일입니까.
저는 남녁땅의 범민련, 실천연대 등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들은 이적단체라고 탄압하나, 아니 이족단체-민족을 이롭게 하는 순수 애국애족단체인 것입니다.
이 순간에도 한평생을 이 땅의 통일열망으로 살아오신 통일원로 선생님들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93세 우리 박정숙 어르신님과 83세 김선분 어르신님 두 분이 함께 손잡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조용히 어느 집회, 어느 현장에 계시겠지요.
현장에는 안 나오신다 하더라도 있는 자리에서 기도로 이런저런 후원으로 격려의 마음으로 함께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옳바른 역사의 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사랑하는 남녘땅에 민주개혁, 생명평화, 민중해방, 자주통일의 길에 헌신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저 자신도 이분들을 따라 민중들을 따라 용기를 내여 작은 힘이나마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또한 이 자리를 빌어 해외동포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역땅 어려운 여건 속에서라도 진심으로 조국의 통일평화에 헌신해 오신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내외신 기자여러분!
저는 이제 이번에 사랑하는 북녘조국, 그리고 북녘동포들을 만나면서 받은 인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목사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북녘의 현실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객관적으로 보려고 애써왔습니다.
십여년 간의 이런 저런 과정과 만남을 통해 확실히 깨닫게 된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북녘조국은 진정으로 평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래전에 북녘의 어느 분이 말하기를 "남녘이 북녘의 우리를 너무나 잘 모르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적화통일을 할 의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를 계속 호전적인 집단이라고 매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를 건드리면 결단코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원합니다.핵 억제력도 남녘을 겨냥한 것이 결코 아니요, 간악한 미제에 대항하기 위한 평화적 자위방어체계일 뿐입니다. 비핵화야말로 위대한 수령님의 유언으로 반드시 관철할 것이며 우리는 평화를 위하여 모든 정성을 다 할 것입니다." 저는 날이 갈수록 그말이 북녘의 일반적인 진실임을 알게 되였으며 이번에도 전쟁위기감 속에서도 평화의지가 분명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계속 발견하는 것은 북녘은 주체사상을 기초로 핵무기보다도 더 강한 3대무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녘은 뿌리가 깊은 나무처럼 주체사상의 뿌리를 기초로 하여 막강한 3대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가 일심단결의 무기입니다. 지도자와 당과 민중이 일체가 되어있습니다.
둘째는 자력갱생의 무기입니다.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기어코 오뚜기처럼 일어설 실력과 자세가 되어있습니다.
셋째는 혁명적 낙관주의라는 무기입니다. 저 간악한 일제강점기에 항일투쟁을 하다가 고문으로 눈을 빼앗기고 끝내는 목숨을 빼앗기는데도 "나에게는 눈이 없다. 그러나 나에게는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 만민이 만세부르며 해방을 알리는 그날이 보인다"고 외쳤던 최희숙 열사처럼 신심으로 낙관하는 모습들이 놀랍습니다.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표어를 보며 혁명적 낙관이 있는 이상 웃으며 가는 길 험난함이 없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제가 지금 친북발언하고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분명 친북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 '친북'은 북녘을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견해와 관점이 있더라도 동포애로 함께 인내하며 나감으로서 친해지는 그런 친북입니다.
맹목적인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저는 북녘동포들에게 친남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지런히 친남친북해야 합니다. 연남연북으로 연애하며 하나가 됩시다.
앞서 말한 북의 현실은 남녘땅의 통일관계 자료에 다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지난날 가끔 통일부 자료실에 가서 공식적으로 북녘의 현실자료를 열람하곤 했는데 날이 갈수록 과연 그렇구나 라고 사실을 실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가지 이명박정권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직도 북녘조국이 곧 붕괴되리라는 환상이 있다면 깨끗이 버리라는 것입니다. 저 부쉬마저도 처음에는 북녘을 악의 축 운운하며 그렇게 못살게 놀더니만 결국은 꼬리를 내리고 말년에는 유화적인 저 자세로 항복한 사례의 교훈을 똑똑히 새기고 정신차리라는 것입니다.
북녘조국도 우리조국이요, 북녘동포도 우리민족 우리동포이며 남녘조국도 우리조국이요, 남녘동포도 우리민족 우리동포인 것입니다.
한쪽이 망하면 함께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이 되면 못살 하나임을 뼈저리게 새겨야 합니다.
그리운 해외동포, 북녘동포 여러분 사랑합니다.
저를 아는 남녘동포, 저를 모르는 남녘동포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저의 견해와 관점과 다른 뜻을 가지신 분들도 사랑합니다.
우리 민족은 이미 한몸입니다. 그 어떤 것 그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이미 한몸민족입니다.
한몸이 바로 현실이요, 한몸이 생명이요, 한몸이 평화입니다.
온 겨레 모든 동포여러분!
부디 우리민족 통일평화, 한몸평화만세기원의 발걸음에 참여하여 주십시요.
어디서나 어느 때나 통일 삶 약속으로 하나가 되어주십시요.
사랑하는 해외동포, 남녘동포, 북녘동포 모든 분들께 온 겨레에게 '지금 여기 6.15'라는 시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 6.15
지금 여기 6.15 10년맞이 6.15아침
6시15분 잠깨어 강변따라 거니노라
태양과 주체탑과 대동강이 어우러져
빛나는 북녘조국 바라보고 바라본다
사무쳐오는 그리움 흐르는 눈물속뜻
반갑다고 노래하는 까치야 너는 알지
북녘조국 북녘동포 평화통일 절절한데
남녘조국 남녘동포 현주소는 그 어딘가
정반합 역사법칙 이제그만 넘고넘어
합합합 6.15법칙 하나되여 모아가자
대동강도 '대동' 하나 한강도 '한' 하나
하나하나로 흘러흘러 통일바다 이루자
불신암흑 분단분쟁 6.15로 청산하고
신뢰광명 통일평화 새시대를 열어가자
우리민족 끼리 깃발 다시들고 전진하며
자주평화 민족단결로 통일조국 세워보자
우리 민족 분단아픔 통일의 꿈 경험살려
세계인류 평화열쇠 구원의 민족되자
날마다 6시 15분 6.15 생각하고
시간마다 6분 15초 6.15 생활하자
우리 조국 이미 하나 우리 민족 이미 한몸
한몸이니 한몸으로 한몸되게 하옵소서
(2010년 6월 15일 북녘조국 평양양각도호텔 둘레길 대동강변에서
어느 한 사람 한상렬 목사)
기자 여러분 저의 가난한 이야기를 끝끝내 인내하며 경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0.6.22 어느 한 사람 한상렬 목사
<질문 답변>
□ 질문 : 남조선당국이 불법처리에 대한 입장
■ 한상렬 목사 : 저는 이제 남녘 당국이 저를 '불법처리'하겠다는데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북녘땅 가는 곳마다 저의 상황을 아는 북녘동포들이 눈물 글썽이며 저를 걱정해주시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북녘조국의 베이징대사관으로 찾아갔을 때도 북녘동포들이 그런 걱정을 하길래 저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소명에 따라 신앙양심으로, 민족양심으로 이 길을 왔다.
11번이 넘는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며 여기까지 왔는데 북녘에서 설사 막는다 해도 나는 꼭 북녘땅을 밟아야겠다. 6.15 10년 대축전을 하기로 한 평양에서 그리운 북녘동포들을 만나야겠다. 정 어렵겠다면 다른 방도를 찾아서라도 들어가겠다고요.
저는 이 길을 오기 전에 이미 유서를 써놓고 왔습니다.
일편단심 6.15살리는데 한몸평화 통일평화의 역사에 이 한목숨을 이미 던지기로 한 이상 그 무엇이 두려우며 걸릴 게 있겠습니까.
신념의 강자들처럼 수십년의 옥살이라도 감수해야 할일이요 그럴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안심하십시오. 저는 괜찮습니다. 할렐루야! 성 삼위일체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
■ 이제 저는 이후의 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저는 2010년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조국으로 갈 것입니다.
왜 8.15인가.
8.15를 흔히 광복절, 해방절이라고 부르는데 저는 광실절, 분단절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왜냐면 우리 겨레가 해방되었다고 눈물흘리며 만세부르고 있는 1945년 8.15 바로 그날은 미국의 트루먼이 쏘련의 스탈린에게 한반도를 38선으로 가르자고 제안하는 전보를 친 날이기 때문입니다.
8.15날 이미 우리 강토는 강대국 손에 두 동강이 나고 만 것입니다.
아직 통일이 아니되였기에 진정한 해방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8.15날 통일념원을 안고 분단선을 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5.18을 거꾸로 하면 8.15이지요.
저의 소명결단이 5.18로 시작되었으니 8.15로 한매듭짓고 당당하게 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북녘땅에 머무르는 동안
백두에서 한라까지 온고을 방방곡곡 우리 민족 통일평화 한몸평화 만세기원의 발걸음을 시작하고저 합니다.
북녘조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북녘동포를 직접 만나 뜨겁게 6.15를 노래하며 춤출 것입니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고 온 몸으로 호소할 것 입니다.
나아가 우리 민족 분단과 통일의 경험은 세계인류에게 정신적인 위대한 유산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한몸일 때 평화가 온다는 진실입니다.
우리민족 한몸평화와 함께 세계인류한몸평화를 위해 기원하며 예비하고 실현하는 일을 깊이 구상하며 의논하고 싶습니다.
□ 하고 싶은 말
■ 저는 이제 사랑하는 남녘조국의 이명박 장로에게 같은 신앙인으로서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 않습니까. 제발 이제라도 돌이키십시오. 한미연합으로 6월말 대규모 서해합동훈련이 있다는데 제발 그만두십시요. 언제까지 외세공조에 연연하려 하십니까.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우리 민족대 일본, 우리민족대 미국, 우리민족대 외세, 이렇게 역사구조를 바꾸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렵지만 인내가 필요하지만 결국은 외세공조에서 민족공조로 바꾸어야 합니다.
진정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입니까.
위기감으로 요동치는 남녘경제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돌발적인 사고라도 벌어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비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안됩니다. 참으십시요.
냉정하게 돌이켜 지혜를 찾으십시요, 이렇게 권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미 기독근본주의에 쩌들려 회개할 줄 모르는 이장로님이기에 부질없는 호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기도할 것입니다.
천안함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자기도 망치고 나라도 민족도 망치는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회개하여 새롭게 시작하거나 또는 당장이라도 퇴진하십시오. 차라리 퇴진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이장로님. 성경 특히 에베소서 2장11절에서 22절까지 꼭 읽어보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있는지 찾기를 바랍니다.
(2보, 2010.6.26 06:20)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