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쌀 개성 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9-16 09:26 조회1,030회 댓글0건본문
전국 모금 통해 200톤 구매…통일부 반출 승인
이광재 jajuy@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0-09-16 07:00:00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쌀 5000톤을 비롯한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정부의 승인을 얻은 이후, 민간의 대북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도 추석 이후 쌀을 포함한 대북지원을 위해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북에 보낼 ‘통일쌀 환송식’을 가질 예정이다.
6·15광주전남본부 문희태 조직위원장은 “6·15광주전남본부와 야당 등이 포함된 ‘통일쌀보내기 범국민운동본부’가 북측 민화협과 쌀 지원에 관한 합의를 이뤘고, 이를 정부가 지난 14일 오후 늦게 쌀 반출승인을 함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이라며 “운동본부는 전국 모금을 통해 전남 장흥의 쌀 200톤을 구매해 개성으로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북측의 수해와 식량부족이 심각해 가능하면 추석 전에 쌀을 보내자는 의미로 서둘렀다”며 “이후 우리 지역에서도 자체적으로 모금운동을 통해 추가 대북 쌀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쌀 지원문제는 그동안 북측의 식량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라는 의미 외에도 국내의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쌀값 하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 대북 쌀 지원이 중단되고,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관계가 급랭하면서 대북 지원 품목마저 더욱 위축됐다.
이후 수해로 인한 북측의 식량난 가중, 국내 재고쌀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치권에선 여당에서조차 대북 쌀 지원 요구가 일면서 결국 대북 지원창구가 열리게 됐다.
일단 물꼬가 트이면서 다른 민간의 지원도 꼬리를 잇는 분위기다.
광주시도 조례에 의해 설치된 광주남북교류협의회(이사장 조비오)를 통해 추석 이후 쌀 지원 목표로 실무준비에 들어갔다.
시 인권담당관실 관계자는 “광주에서도 자체적으로 ‘광주쌀 보내기 운동’을 준비중”이라며 “16일 광주남북교류협의회 이사회를 열어 북에 보낼 성금의 규모나 지원시기, 재원조달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원과 관련해 현재 12억2000만원 규모인 광주남북교류협의회의 기금도 일부 사용하고 모금도 할 계획”이라며 “지원품목은 우리지역 농민들의 쌀값 안정 등을 고려해 주로 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도 추석 이전에 대북 밀가루 지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2청이 밀가루 300톤을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수해지역인 북한 개성지역으로 보내기 위해,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한국노총에서도 이달초 북한직업총동맹에 쌀 100톤 지원의사를 전달해 북측으로부터 최근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조만간 쌀을 구매하고 당국의 승인을 받는 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6·15광주전남본부 문희태 위원장은 “민간차원의 쌀 지원 규모가 당장은 적지만, 중단됐던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추수를 앞둔 광주·전남지역의 ‘통일벼’ 수확이 끝나면 추가로 북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기자 jajuy@gjdream.com
< Copyrights ⓒ 광주드림 & gjdrea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광재 jajuy@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0-09-16 07:00:00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쌀 5000톤을 비롯한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정부의 승인을 얻은 이후, 민간의 대북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도 추석 이후 쌀을 포함한 대북지원을 위해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북에 보낼 ‘통일쌀 환송식’을 가질 예정이다.
6·15광주전남본부 문희태 조직위원장은 “6·15광주전남본부와 야당 등이 포함된 ‘통일쌀보내기 범국민운동본부’가 북측 민화협과 쌀 지원에 관한 합의를 이뤘고, 이를 정부가 지난 14일 오후 늦게 쌀 반출승인을 함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이라며 “운동본부는 전국 모금을 통해 전남 장흥의 쌀 200톤을 구매해 개성으로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북측의 수해와 식량부족이 심각해 가능하면 추석 전에 쌀을 보내자는 의미로 서둘렀다”며 “이후 우리 지역에서도 자체적으로 모금운동을 통해 추가 대북 쌀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쌀 지원문제는 그동안 북측의 식량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라는 의미 외에도 국내의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쌀값 하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 대북 쌀 지원이 중단되고,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관계가 급랭하면서 대북 지원 품목마저 더욱 위축됐다.
이후 수해로 인한 북측의 식량난 가중, 국내 재고쌀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치권에선 여당에서조차 대북 쌀 지원 요구가 일면서 결국 대북 지원창구가 열리게 됐다.
일단 물꼬가 트이면서 다른 민간의 지원도 꼬리를 잇는 분위기다.
광주시도 조례에 의해 설치된 광주남북교류협의회(이사장 조비오)를 통해 추석 이후 쌀 지원 목표로 실무준비에 들어갔다.
시 인권담당관실 관계자는 “광주에서도 자체적으로 ‘광주쌀 보내기 운동’을 준비중”이라며 “16일 광주남북교류협의회 이사회를 열어 북에 보낼 성금의 규모나 지원시기, 재원조달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원과 관련해 현재 12억2000만원 규모인 광주남북교류협의회의 기금도 일부 사용하고 모금도 할 계획”이라며 “지원품목은 우리지역 농민들의 쌀값 안정 등을 고려해 주로 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도 추석 이전에 대북 밀가루 지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2청이 밀가루 300톤을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수해지역인 북한 개성지역으로 보내기 위해,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한국노총에서도 이달초 북한직업총동맹에 쌀 100톤 지원의사를 전달해 북측으로부터 최근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조만간 쌀을 구매하고 당국의 승인을 받는 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6·15광주전남본부 문희태 위원장은 “민간차원의 쌀 지원 규모가 당장은 적지만, 중단됐던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추수를 앞둔 광주·전남지역의 ‘통일벼’ 수확이 끝나면 추가로 북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기자 jajuy@gjdream.com
< Copyrights ⓒ 광주드림 & gjdrea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